28일 충북 청주의 한 빌라에서 중학생이 흉기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50분께 흥덕구 가경동 한 빌라에서 A(15)군이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친구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학교선후배 관계인 B(14)군은 경찰에서 "선배가 침대에서 이불을 뒤집어쓴 채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전날 이 빌라에서 함께 놀다가 이날 오전 9시30분께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 뒤 오후 다시 A군의 집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옆방에 있던 여자친구 C(15)양은 A군 아버지의 지인 D(36)씨로부터 A군이 수차례에 걸쳐 폭행을 당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D씨는 29일 방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시도하다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경찰은 D씨가 A군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