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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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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갑작스런 비상훈련에 '북새통'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큰 충격에 시달리는 가운데 정부세종청사에서 때아닌 비상훈련을 실시해 근무자들을 놀라케 했다.

세종청사를 지키고 있는 세종청사경비대는 24일 오후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위치한 5동에서 비상훈련을 실시했다.

경비대는 이날 오후 2시20분경 경비대가 갑자기 호르라기 소리를 요란하게 내며 농식품부와 해수부 정문을 걸어 잠궜다.

그리고 4~5분 후 3층 복도에서는 경비대가 청사에 무단 침입한 괴한을 잡으려고 한데 뒤엉키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소란이 일자 각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농식품부와 해수부 공무원들은 상황 파악을 위해 복도로 뛰쳐나와 북새통을 이뤘다.

허탈하게도 괴한 침입사건은 경비대가 유사시에 대비해 실시한 깜짝 훈련이었다.

검거작전이 끝나자 경비대원들은 침입자 역할을 한 괴한(?)의 등을 치며 "수고했다"고 위로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환경부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건과 세월호 침몰 사건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발생할 지 모를 정부청사 침입사건에 대비해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 목격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분위기도 뒤숭숭한 때 이런 훈련을 지금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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