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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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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기태 감독, 전격 자진사퇴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45)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김 감독은 23일 성적 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LG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감독의 자진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2011년 10월 박종훈 감독에 이어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계약기간(3년) 마지막 해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감독이 갑작스런 사퇴를 결정한 것은 최근 성적 부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LG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고작 4승(1무12패)을 얻는데 그쳤다(22일 기준). 지난 시즌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오르면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투타가 엇박자를 내면서 최하위로 내려 앉았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로 추락한 것이 지휘봉 반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벌어진 빈볼 시비 또한 김 감독의 입지를 좁아지게 했다.

김 감독은 이날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경기에 개인사정을 이유로 불참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현역 시절 뛰어난 타격 능력으로 명성을 떨친 김 감독은 2005년 은퇴 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타격코치로 경험을 쌓은 김 감독은 2009년 2군 사령탑으로 LG와 연을 맺은 뒤 2년 뒤인 2012년부터 1군 감독으로 승격했다.

김 감독은 부임 첫 해 57승4무72패로 7위에 그쳤지만 지난해 74승54패로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1승3패로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LG를 2002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으며 가을야구를 향한 팬들의 열망을 해소했다.

김 감독을 대신해 조계현 수석코치가 당분간 팀을 이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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