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난을 겪는 마트운영자에게 채무변제해 줄 것처럼 속여 마트운영권을 허위로 넘겨받은 뒤 물품대금을 챙겨 달아난 50대 등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마트운영자와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9억원 상당을 편취한 김모(56)씨 등 7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2월 의정부 녹양동의 한 중소형 A마트를 6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명의를 넘겨받은 뒤 15일 가까이 운영하면서 거래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마트운영과정에서 10여개의 물품 거래처로부터 외상으로 3억원 상당의 물품을 납품받은 뒤 덤핑처리 해 9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물품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들은 A마트가 운영의 어려움을 겪는 사실을 알고 운영자에게 조직적으로 접근해 채권·채무 상계비용으로 5억8550만원을 주겠다고 속여 명의를 넘겨받은 후 물품사기 범행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마트를 넘겨받은 후 3개월간 유명아웃도어업체 등 8개 납품업체로부터 3억원 상당의 물품을 주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피해품 1억원 상당을 회수해 피해자에게 되돌려주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