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세무사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직원 인력난' 해소를 위해 서울지방세무사회가 진행하고 있는 맞춤형 세무회계교육이 전임 이창규 회장과 김상철 회장을 비롯한 현 서울회 임원의 노력에 힘입어 어렵게 명맥을 잇고 있다.
서울지방세무사회(회장·김상철)는 29일 서초구청에서 김상철 회장과 진익철 서초구청장, 교육생 55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초구청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제6기 '세무회계교육 신규양성 과정' 교육 개강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6기 교육은 4월1일부터 5월1일까지 20일(80시간) 동안 오후 2~6시까지 서초구 심산기념관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세무회계교육 신규양성 과정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현업 세무사가 세무회계의 기본적인 개념과 세무사사무소에서 필요로 하는 계정과목의 선택, 재무제표 작성, 법인세·소득세·부가세·상속세·양도소득세·전산교육 등 실무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수료후 곧바로 세무사사무소 실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수료생 250명을 배출했으며, 취업률이 90%를 상회하는 등 세무사계 안팎에서 세무사사무소 인력난 해소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맞춤형 세무회계인력 공급으로 세무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이 교육과정이 예산문제로 큰 고비를 맞고 있다.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서는 1기당 약 500만원 정도의 실비예산이 투입돼야 하는데, 예산이 책정돼 있지 않고 전용을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세무회계교육 신규양성 과정'은 서초구청이 교육장소와 기본시설을 제공하고, 교육 강사료 및 교재제작 등 1기당 500만원에 달하는 교육관련 비용은 서울회가 부담하고 있다.
전임 이창규 회장 때인 지난해 1월부터 예산이 책정되지 않고 진행된 이 교육은 서울회 연수교육의 잉여금을 전용해 실시해 왔지만, 지난 중간감사에서 김상철 회장 때 실시된 3~5기생 교육비 사용에 대해 예산의 불법사용이라며 반납할 것을 지적하는 등 논란이 빚어졌다.
김상철 회장은 이와 관련 "회원들이 양질의 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안성맞춤의 교육이라며 계속 실시해 달라고 요청해 본회에 예산지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연수교육비를 아껴서 남긴 잉여금을 회원들을 위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규정위반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기관과의 약속에 의해 진행되는 만큼 대외적인 신뢰 문제도 있고 회원들의 요청도 많아 예산이 없지만 이번 교육은 서울회 전현직 임원들이 교육비용을 갹출해서 실시하는 궁여지책을 동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상철 회장은 "4월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에는 이같은 교육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예산에 반영돼 회원사무소의 극심한 직원인력난을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만간 예산결산심사위원회에 관련예산을 신청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본회에서도 회원사무소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주는 교육의 다양화와 활성화 측면에서 꼭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제6기 '세무회계교육 신규양성 과정' 교육관련 문의는 서초구청 세무2과(02-2155-6577)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