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로 적발된 기업 중 68.6%는 상장폐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3년6개월간 회계분식으로 제재조치를 받은 상장법인 86개사의 주요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분식회계를 저지른 86개 기업 중 상장폐지된 기업은 59개사로 68.6%에 달했고, ‘내부회계 부적정’ 41개사, ‘계속기업 존속의문’ 51개사, ‘자본잠식’ 35개사, ‘당기순손실’ 71개사로 나타났다.

회계분식 기업 중 71개사(82.6%)는 감리대상 회계연도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적정 수익모델 없이 지속적인 적자시현 등으로 35개사(40.7%)가 자본잠식 상태였다.

자본잠식 회사 35개사 중 29개사(82.9%)는 결국 상장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계분식 기업의 감리대상 회계연도 현금흐름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영업활동과 투자활동에서 현금흐름이 감소했고, 재무활동 측면에서는 현금흐름이 증가했다.

이는 영업실적이 저조함에도 유상증자 또는 사채발행 등으로 조달된 자금을 영업과 무관한 타법인 주식취득 및 자금대여 등에 주로 사용한데 기인한다.

특히 상장폐지 법인은 영업활동에서의 현금흐름 감소 비율이 기타 회계분식 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식회계 기업 중 47.7%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부적정

또한 회계분식 기업 중 41개사(47.7%)가 감리대상 회계연도에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이 부적정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 32개사(78.0%)가 상장폐지됐다.

분식회계 기업 중 51개사(59.3%)는 감리대상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이 특기사항으로 기재돼 있었고, 코스닥법인의 기재비율(62.2%)이 유가증권법인(41.7%)에 비해 높았다.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 기재 회사 51개사 중 42개사(82.4%)가 실제로 상장폐지된 것으로 나타나 감사보고서 이용자는 특기사항(계속기업가정의 불확실성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회계분식 기업 중 자산규모 1천억원 미만 소규모 법인은 73개사로 회계분식 기업이 소규모 법인에 집중(84.9%)된 반면, 1천억원 이상 중·대형 법인은 13개사(15.1%)에 불과했다.

특히 1조원 이상 회사는 3개사(3.5%)로 미미했다.

분식회계기업의 위반 대상 재무제표를 감사한 4대 회계법인(삼일·안진·삼정·한영) 비중은 22.1%(19개사)로 타 감사인(77.9%, 67개사)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적률이 높은 자산규모 1천억원 미만 소형회사에 대한 외부감사를 4대 회계법인보다는 4대법인 이외 감사인이 더 많이 담당한 것에 기인한다.

회계분식 기업의 회계처리기준 위반유형은 ‘손익․자기자본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 129건으로 상당수(67.5%)를 차지했고, 주석 미기재(33건, 17.3%) 등 기타 위반사항은 62건(32.5%)에 그쳤다.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위반사항 다수

손익․자기자본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 중에서도 매출․매출채권 과대계상 17건, 유가증권 등 과대계상 19건, 대손충당금 과소계상 16건, 기타 자산 과대계상 37건 등이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회계분식기업 중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은 74개사(86.0%),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12개사(14.0%)였다.

이처럼 회계분식 기업은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 피해가 예상되므로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경영․재무상태, 공시사항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해당기업이 회계분식 기업과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경우 최대한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회계분식 기업을 포함해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조치를 받은 법인의 명단, 지적사항 및 조치내용을 3년간 홈페이지에 공개하므로 이를 참고해도 된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회계분식 기업과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기업에 대해서는 표본추출을 확대하고 중점감리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감리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회계처리기준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에는 엄정하게 제재조치할 방침이다.

○회계분식기업의 상장폐지 현황(단위:사)

○자산규모별 회계분식기업 현황(단위:사)

○회계분식기업의 회계처리기준 위반유형(단위:건)

○회계분식기업의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기재회사 현황(단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