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들어 국세청 명퇴자들이 속속 세무사 개업이 예정되고 있으나 일부 관서장이 자신이 명퇴한 세무관서를 관할하는 지역에서는 개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없지않다'는 본지 보도(7일 오전 삼면경)가 나간 후 세정가 일각에서는 그에 대한 '설왕설래'가 한창.
'세무대리업계가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다'-'최종 퇴직한 지역에서 개업을 못하면 어디서 한단 말이냐'-'퇴직자가 개업과 관련해 너무 깊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공직을 떠나면 그때부터 엄연히 경쟁이 펼쳐지는데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너무 자존심을 의식한 게 아니냐'-'관내에서 개업하는 것을 꺼리는 정도라면 품위와 양식은 있는 사람이다' 등 다양한 반응.
한 세무대리인은 "사실 현직에서 갖 나온 사람이 개업을 하면 기존 개업자들은 부담이 되게 마련"이라면서 "수년 전 지방청장까지 지낸 모 씨는 지방청장을 그만두자마자 곧바로 퇴직 지방청 관하에 세무사 사무실을 내고 서울에서 원정관리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사람이 욕을 먹는 것이지 순수하게 자신이 근무했던 지역에서 둥지를 트는 것은 당연 한 것 아니냐"고 반문.
또 다른 세무사는 "관서장 출신이 마지막으로 근무한 관내에서 개업을 할 경우 길어야 2-3년 약발이 있지만 그 이후에는 똑같아진다"면서 "결국은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게 가장 든든한 방법"이라고 코멘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