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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05. (토)

지난 14일 백용호 국세청장 취임 이후 첫 실시된 전국 세무관서장회의에서는 그간 관심을 모았던 국세청의 구체적인 쇄신방안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국세청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고위직 비위근절 대책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감사관의 외부 영입이라는 카드가 제시돼 새로운 감사·감찰시스템이 구축되게 됐다.

 

현재 현직 부이사관급 감사원 간부가 국세청 감사관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감사원의 시스템이 국세청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벌써부터 세정가에는 국세청 고위직의 비위 근절은 새 감사관의 역량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국세청 비위 근절의 상징적인 조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외부 인사의 감사관 영입이 국세청 고위직 비위 근절과 직결될 지는 미지수라는 미온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감사·감찰시스템이 아무리 전문화된다 하더라도 직원들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결국 비위 근절도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4일 열린 관서장 회의에서 유례없이 백용호 청장은 간부들을 매섭게 꾸짖었다. 백 국세청장은 이 자리에서 "국세청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주 요인은 일부 간부들의 일탈행위 때문이다" "결자해지의 자세로 간부들이 우선 변화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백 국세청장은  이어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하자"며 간부들의 결자해지를 주문하고 그간의 불신을 해소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세청으로 변화하자고 다독거렸다.

 

결국 국세청의 근본적인 변화는 직원들의 변화가 선행돼야 가능하다. 외부인사의 감사관 영입은 '국세청의 굴욕'이라는 점을 국세청 직원들은 명심하고 국세청의 쇄신을 위해 함께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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