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청주세무서(서장 김호영)가 비좁은 신고장소와 주차문제로 지난 5월 종합소득세신고에 이어 7월부가가치세확정 신고를 하기 위해 세무서를 찾은 민원인들이 또 다시 큰 불편을 겪었다.
동청주서는 상당구, 청원군, 괴산군 지역 4만7천명 납세자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2006년 4월 청주세무서에서 분리 개청된 취지와는 달리 고질적인 주차 공간 부족 등으로 민원인들의 큰 불만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동청주서는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3가 대한생명빌딩 5층, 6층을 임차하여 청사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 빌딩에는 현재 10개 업체가 입주해 1천 5백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빌딩에는 220여대 차량 주차만 가능하여 직원들에게 배정된 주차권이 극히 적어 일부 직원만이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 하루 평균 평소에는 400여명, 각종 신고기간에는 3~4배 되는 민원인이 방문하여 주차문제로 매일같이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심지어 ‘세금 걷어다 어디에 쓰느냐’는 항의를 수없이 받아 납세자로부터 신뢰받는 세무행정을 펼치고자 하는 종사 직원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곤 한다.
특히 동청주서는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새로운 조성, 오창과학산업 2단지 건설 등으로 수년내 관련 산업체의 급격한 유입이 예상되어 이들 업체에 최소한의 납세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자체 청사 확보가 시급하다고 민원인들은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
또한 연간임차료로 5억원을 넘게 지출하는 등 매년 고액의 임차비용이 발생해 지출예산 절약을 요구하는 정부의 정책에도 어긋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월 부가가치세확정 신고를 하기 위해 동청주서를 찾은 최모씨(55, 청원군 오창읍)는 “다른 업무도 아니고 세금을 내기위해 방문하는 납세자를 주차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주변을 몇 바퀴씩 돌게 하는 세무서의 처사에 너무 화가 난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동청주서 관계자는“민원인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다양한 이전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를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