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의 수출실적이 감소하는등 경기침체가 본격화됨에 따라 관세업계에 매서운 한파가 찾아오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지난 2일 내놓은 1월 수출입동향 자료를 보면 1월의 수출은 총 216억9천만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사상 최대인 32.8%의 감소세를 보였고 수입 또한 10여년만에 가장 큰 32.1%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실제 통관업무를 대행하는 관세현장에서 느끼는 경기 체감도는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주로 IT제품의 통관대행업무를 맡고 있다는 K某 관세사는 "IT제품의 경우 1월 한달 동안만 40%가까이 수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 관세사는 "1∼2월이 물량이 크게 감소하는 시기여서 실제로 수출통관업무 계획시에도 이 시기에는 통관대행 업무량을 적게 잡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올해 실제 대행물량은 작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떨어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세사는 "요즘같이 통관대행업무의 건수가 30∼40% 줄어드는 경우, 대형 관세법인도 힘든데, 중소 관세사사무소는 더욱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수출입 경기를 타는 분야인 만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러한 경제상황이 계속될 경우, 관세업계는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할 것"이라며 "더욱 두려운 것은 수출입 난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아직까지 4천500억달러의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업종별 수출간담회 등을 갖고 수출을 독려하는 한편, 이달내 중국시장 수출확대방안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수출 부진의 원인이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걱정하는 정부와 관세업계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실제로 수출 견인차 역할을 했던 선진국 경기는 지난해 4∼6월부터 이미 하락했고, 올해에는 대중 수출량의 32%가량이 감소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세계경기 침체라는 전세계적 현상이어서 현재의 국내 수출기업 자금의 지원책으로는 단기간내 수출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관세업계의 시름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여 지금의 위기를 타개할 묘책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