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7.05. (토)

인기끄는 서장 비결은?

"서울 시내 세무서장 중 직원들로부터 인기없는 서장 5명이 있다던데 누구입니까."

 

서울시내 某 세무서장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직접 물어본 말이다. 이어 이 서장은 몇몇 세무서장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 서장이 맞느냐?"고 되물었다.

 

실제로 서울시내 직원들 사이에는 이른바 인기없는 서장 5인방(?)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그 이유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특히 얼마전 국세청 인트라넷에  한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에 이들 서장들의 이름이 오르내려 직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들 서장들의 면면(面面)을 살펴보니 서울시내 몇몇 세무서장들이었으며, 이들 서장들이 '아주 열심히 일한다'는 데에는 직원들도 공감을 하고 있었다.

 

일 열심히 일하는 서장이 왜 직원들에게는 인기가 없을까?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직원들의 설명은 이렇다. '업무성과도 중요하지만, 이들 서장들이 업무에 '올인'하다 보니 직원들을 챙기는데 소홀하다는 것'이다. 직원들은 '일만 하는 세무서' 보다는 '정이 넘치는 세무서'를 선호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국세청의 특성상 이러한 서장들의 업무성과주의를 비판하기는 힘들다. 체납실적, 현금영수증 발급실적, 전자신고율 등 각 세무서간 경쟁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세무서별 성적 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 인기없는 서장 5인방이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직원들이 내놓은 해법은 다음과 같다.

 

'업무성과 제고를 위해 직원들을 채찍질하는 것은 서장으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이와 동시에 따스한 정을 베풀어라''업무성과의 공을 직원들에게 돌리는 마음이 중요하다'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사소한 것까지 챙겨라' 등이다.

 

결국 세무서 직원들이 이들 서장들에게 바라는 것은 '직원에게 베풀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례로 서울 강북지역 某 세무서장의 경우 직원들로부터 '칭송'과 존경심을 담은 인기를 얻고 있어 직원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직원들을 생각하는 서장님의 인품'이 비결이라고 이구동성이었다.

 

'인기있는 서장'과 '인기없는 서장'의 원인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대답이 아닌가 싶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