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는 세무사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협의회별 활동을 강화하며, 해당 지역구 의원들을 초청해 세무사법 개정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등 '여의도 금배지 마음 잡기'에 힘쓰고 있다.
'황소 세마리를 끌고 오는 것보다 국회의원 한 명 모셔오는 일이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지난 3일 열린 세무사회 신년인사회에도 현직 국회의원 3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진표, 이계안, 이종구 의원이 참석해 달라진 세무사회의 위상을 높게 평가하고 세무사계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김진표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은 "국회활동에서도 세무사의 역할이 증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의원(한나라당)은 "국회에 상정돼 있는 세무사법 개정안 처리에서 세무사의 권익이 실현될 수 있도록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이계안 의원(대통합민주신당) 역시 "정치·경제적으로 변화의 국면속에 세무사계가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금년 들어 세무사회나 협의회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이 바라본 세무사의 위상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종로세무사협의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박진 의원(한나라당·인수위 위원)은 "세무사가 잘돼야 나라가 잘된다. 우리나라가 이만큼 투명사회가 된 것은 세무사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며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세무사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 21일 서대전협의회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이상민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은 "변호사의 세무사 자동자격 부여조항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고치겠다"며 세무사법 개정 지원을 약속했고, 16일 대전협의회 모임에 참석한 선병렬 의원(대통합민주신당) 역시 세무사법 개정 지원의지를 밝혔다.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세무사법 개정안 심의를 앞두고 있는 세무사회는 집행부를 비롯 세무사협의회 차원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법개정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해 이들로부터 지원약속을 받아내는 등 고무적인 상황이다.
조용근 회장은 최근 초청강연에서 "일본세리사회의 정기총회에는 수상이 직접 참석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세리사회가 당선이 유력한 후보를 집중 지원하고, 세리사 출신들의 참·중의원 진출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세무사계가 위상 제고와 제도 개선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치 참여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형성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