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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06. (일)

세무사지방회 독립문제 갈등고조

세무사회 지방회 독립을 둘러싸고 본회와 일부 지방회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자칫 지방회 독립문제가 회원 단합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지방회 독립의 타당성을 묻는 설문조사와 관련, 본회와 서울·중부지방회가 이견을 보이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지방회의 경우 설문조사는 결국 지방회 독립을 하지 않겠다는 전략이 아니냐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세무사회는 최근 제 22차 이사회를 개최해 지방회 독립문제를 논의했지만 본·지방회간 극명한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결국 조용근 회장에게 지방회 독립에 관한 문제를 위임하는 선에서 회의가 종료됐다.

 

이같은 본회와 지방회의 이견은 '회원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가 요인으로, 본회는 10월초경 회원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지방회 독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지방회 독립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과반수가 반대할 경우 지방회 독립 논의를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A某 지방회 관계자는 "지방회 독립을 위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방회 독립 T/F 팀을 구성한 이후 뜬금없이 회원들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이는 지방회 독립을 하지 않겠다는 처사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표명했다.

 

특히 "지방회 독립은 조용근 회장의 공약사항으로 금년에 지방회독립을 골자로 한 세무사법 개정안은 늦어도 이달(9월) 중 마련돼야 하지만 10월 이후에 설문조사를 실시할 경우 사실상 금년에 세무사법개정은 무산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세무사회 관계자는 "지방회 독립에 앞서 회원들의 여론 수렴은 당연한 과정이며, 과연 일선 회원들이 지방회 독립을 바라는지 객관적인 평가자료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결국 본회는 지방회 독립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10월초경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지방회는 본회의 일련의 과정을 일단, 지켜 보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지방회 독립문제가 모처럼 찾아온 회원단합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는 만큼, 세무사계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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