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비맥주 광주공장이 수출용 맥주 대부분을 생산하며 대한민국 맥주 수출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카스’와 ‘OB블루’ 등을 비롯해, 해외 OEM방식을 통해 홍콩, 일본, 미국, 몽고 등 전 세계 35여 개국에 20여종의 다양한 맥주를 수출하고 대한민국 맥주 수출의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오비맥주는 약 779만 상자(500ml x 20병 기준)를 수출, 전년(08년) 동기 대비 24.3% 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맥주 수출 1위 자리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대한민국 대표 맥주 수출 기업’으로서의 저력을 또다시 발휘했으며, 칭다오맥주에 이어 아시아지역 수출량 2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87년 5월 가동된 이래 20여년 넘게 쌓아온 오비맥주 광주공장의 고유한 맥주 양조 기술력과 노하우에 힘입은 바가 크다.
광주공장 김영규 공장장은 "오비맥주의 수출제품은 현재 대부분 광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높은 품질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을 구축, 현지 소비자의 취향과 기호에 맞춘 다양한 종류의 제품으로 수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제품교체 시스템과 기술력이 갖춰져야 가능한 것이다"며 "그 동안 쌓아온 광주공장의 노하우와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맥주생산 공장은 5종 안팎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비해 광주공장은 OB블루와 카스, 카프리 등 자체 브랜드 이외에도 OEM 방식으로 블루걸(Blue Girl), 데스터(Dester) 및 제3맥주인 베르겐브로이, 노이벨트 등 20여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시장은 일본 시장에서의 괄목할만한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 일본에만 380만 상자(500ml x 20병 기준)를 수출, 230만 상자를 기록한 전년(08년)에 비해 무려 65%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며 오비맥주 수출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일본에 수출되는 제3맥주 등은 매년 40% 이상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10월부터는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에 OEM 방식으로 유럽스타일의 깊고 진한 맛이 특징인 '데스터(Dester) ' 맥주를 수출하며, 수출 폭을 확대했다.
이외에도 몽골 지역으로 수출되는 ‘카스’, 홍콩으로 수출되는 OEM맥주 ‘Blue Girl’ 등은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매료시키며 국내 맥주의 한류(韓流)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몽골 지역으로 수출되는 '카스'는 1998년 본격적인 몽골 시장 진출 이후 영업 및 마케팅 영역에서 선도적인 위치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카스’는 현재 몽골의 ‘No.1 프리미엄 맥주’로 그 위상을 떨치며 몽골 내 경쟁사 제품보다 10%나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시장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몽골의 대표적인 국민맥주로 성장했다.
홍콩으로 수출되는 대표적인 OEM맥주 ‘Blue Girl’은 역시 유럽 스타일의 진한 맛을 선호하는 홍콩인들의 기호에 맞게 개발된 프리미엄급 맥주로서, 21%의 점유율로 홍콩 전체 맥주 시장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영규 공장장은 "앞으로도 광주공장은 수출 전진기지로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관리를 통해 수출.프리미엄 제품 전문 생산공장으로 성장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수출 메카로서 확고히 자리매김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