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5.19. (일)

세무 · 회계 · 관세사

내돈 내가 쓰는데 누가? 골프장 소일 세무사 비난


"아무리 자유업이라지만 평일 주말 안가리고 골프장에서 사는 모습은 보기 안좋다"

세무대리업계의 위기의식이 급속히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세무사'골프광'들을 향한 업계자체내 비판 목소리가 높다.

이는 일부 세무사들이 골프를 너무 많이 즐기는 게 아니냐는 평범한 수준에서, 최근 들어서는 골프를 즐기는 데 따른 비용과 시간, 업계현실 등 구체적인 계산까지 들어가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특히 과당경쟁과 업무영역축소 등으로 상당수 세무사들이 생존문제마져 걱정해야 하는 마당에 일부 세무사들의 도를넘는듯한 골프장행은 단순히 골프를 자주치는 것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업 5년차인 한 세무사는 "주변에서 골프를 너무 많이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말들이 자주 들린다"면서 "특히 그 사람들 가운데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세무사계 원로 또는 중진들 이름도 거론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세무사는 "세무사계 내부의 또 다른 양극화의 한 현상"이라면서 "지기 돈, 자기 시간 들여 골프를 치든 말을 타든 자유지만 조금이라도 양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업계분위기를 감안해서라도 조금이라도 자제할 줄 아는 성숙된 공인의식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작년말 명퇴 후 개업한 국세청 간부출신 한 세무사는 "국세청에 있을때는 나가면 골프를 마음껏 즐겨도 누가 뭐랄 사람 있겠느냐 싶어 운동과 관련해서는 마음이 가벼운적도 있었으나 막상 한 두달 필드에 자주 나가다 보니 곧 주변을 의식하게 돼 이제는 한달에 두세번으로 줄였다"면서 뜻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콘트롤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뜻 있는 세무사들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즐기는 거야 누가 뭐라겠느냐"면서 "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업계발전을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면서 앞장서줄만한 사람들이 골프장에서 매일 소일하다시피 하는 것은 대외이미지차원에서도 볼성사납다"고 입을 모은다.

잦은 골프장 출입은 자칫 '얼마나 돈을 모았길래...' 등등 엉뚱한 오해를 낳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한 세무사는 "맨날 골프장에서 사는 사람은 따로 있다. 대부분의 양식있는 세무사들은 본업챙기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기동취재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