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5.19. (일)

기타

[寸鐵活仁]이 세상 男子들 어서 패닉(恐慌)에서 벗어나자

-소나기는 하루종일 오지 않는다




요즘 男子들은 女子들보다 더 돈에 약하고 물질에 저자세라는 誹謗을 받기도 한다.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의 그 높은 不正指數에서도 그것을 알 수 있고 이해관계에 따라 자주 당을 옮기는 철새 국회의원의 無節操한 運身에서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여자를 평가하는 기준도 사뭇 달라져서 행실이 얌전한 요조숙녀(窈窕淑女)보다도 또순이나 아니면 억순이를 더 대우하는 시대가 됐다. 그렇지만 男子의 입에서 '돈도 벌 줄 알고 생활력이 강한 女子를 원합니다'고 하는 요청이 나오면 모든 女子들은 갑자기 '구멍난 고무풍선'처럼 힘이 빠지고 등을 돌린다. 여자의 결혼목적의 必須要件인 愛情의 缺乏과 사내의 無氣力을 거기서 느끼기 때문이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여자의 목소리가 담을 넘으면 어쩌고…'하는 말은 터부(禁忌)가 된지 오래이고 '암탉이 크게 울어야 알을 낳는다'고 큰소리 치는 소리가 휠씬 當爲性을 갖는다.

곱게 盛裝한 女人들이 고급 음식점에 모여앉아 계모임을 즐길때 3천원짜리 칼국수집 앞에 길게 줄을 서는 男子들. 식솔 걱정에 시달리면서 어깨를 늘어뜨린 사내들의 '애잔한 모습'이 속든 얌전한 女人들을 슬프게도 만든다. 異性에 대한 本源的인 사랑과 母性愛가 相承作用을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학부형이라는 이름은 힘을 잃었고 姉母라는 말이 기세를 부린다. 그처럼 가족간의 勢力分布가 反轉을 한 것이다.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 당신은 밖에 나올 생각도 말고 집에서 살림이나 잘해'하고 떵떵거리면서 專橫을 부리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男女平等이라는 次元에서도 제 모습을 잃은 것이다. 얄팍한 월급봉투 내놓으면서 '모자란 건 당신께서 알아서 잘해주세요'하는 것까지는 그래도 좋은 편이다.

직장의 구조조정이니 早期退出이니 하는 회오리 바람속에서도 남자들은 좀 당당하고 의연하고는 싶지만 세상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남자의 권위는 그가 벌어들이는 돈의 액수에 따라 그 水位가 결정된다. 밖에 나가서 아무리 큰소리를 쳐도 손에 들고 들어오는 것이 적으면 집에서도 제대접을 못받는다.

男子 나이 70살을 넘어도 겉모양만 좀 추해졌지 마음은 늘 그렇지가 않는데, 나이 먹고 제구실을 못하면 절로 어깨가 축 쳐지고 고개가 땅으로 굽는데 學識이 많고 良識을 지난 사람일 수록 그 深度가 더한다.

이와는 달리 政治人들은 속에 든 것이 없고 아는 것이 적을수록 소리가 요란하고 말이 많지만….

그럴줄을 모르는 순진한 샐러리맨들은 자신의 사회적 比較優位를 알고 '바람속에서 촛불을 지키듯' 몸조심 잘하고 부지런해서 직장에서는 꼭 必要하고 가정에서도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존재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