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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4. (화)

세정가현장

낮에는 서장님! 밤에는 교수님!

이재우 서대문서장 홍대 대학원 출강 실무지식 전수


'낮에는 서장으로, 밤에는 전문 대학강사로.'

후학을 위해 자신이 경험하고 축적한 지식을 전달하고자 애쓰는 한 세무서장의 하루 일과이다. 주경야경의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는 주인공은 바로 서대문세무서 이재우 서장<사진>.

경영학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이 서장은 지난달부터 홍익대 세무대학원의 전문 강사로 소득세법 강의를 시작하며 이같이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국세청내에서 세제 및 세정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이 서장은 과거 대전의 한남대, 우송정보대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강의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강의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이 서장은 특히 법인세제분야에서 독보적인 평을 받고 있으며 경리회계 실무진들에게 인기가 있는 '법인세 해설과 실무'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또 실무서인 이 책은 세무공무원 교육을 위해 공무원 교육원에서 강의교재로도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대학원 수강생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이 서장의 강의에 대한 호평이 들리고 있어, 향후 있을 법인세법 강의에서도 수강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서장은 서울廳 부임이전 대전廳에서부터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던 데다가 업무에 대해서는 최대한 꼼꼼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유명해, 서울廳 법인세제과장으로 부임했을 때 한달여간 부하직원들이 지레 겁을 먹고 서면분석을 한 건도 내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이를 이상하게 느낀 이 서장은 흠잡힐 것을 겁 먹고 제출하지 않던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했으면 제출하라"며 상하간의 의사소통을 깔끔하게 처리했다는 것은 서울廳내 잘 알려진 일화로 전해진다.

신사스타일인 이 서장은 또 낮에는 꼼꼼히 세수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을 하면서도 납세자의 고충에 대해서는 최대한으로 배려하는 情깊은 서장이다.

이 서장은 서대문署 부임이후  7일안에 인터넷 민원고충을 해결하던 규정을 최소한 2일안으로 단축해 납세자에게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원칙은 "최대한 빨리 납세자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한다"는 이 서장의 소신으로, 지난 8월경 연휴기간 중 3일동안 납세자에게 답변을 못한 것에 대해 담당직원을 꾸짖기도 한 일화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이 서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현재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나 시대가 변한 만큼 납세자를 위한 서비스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며 "예전의 권위있는 공무원에서 서비스하는 공무원으로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이에 맞춰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곤 한다.

그러나 평소 직원들에게는 따뜻한 상사로서 고충을 이해하는데 더 적극적이다. 최근 추석 명절에 고생하는 기능직 직원들에게 직접 격려금을 챙겨주며 "고생한다"는 말을 잊지 않고 손수챙기는 따뜻한 기관장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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