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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1. (수)

주류

오비, 일반맥주 6.9% 생맥주 19.9% 출고가 인상…하이트⋅롯데칠성으로 번지나

오비맥주가 지난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 가운데,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도 맥주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17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각종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카스, 한맥 등의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했다.

 

다만 오비맥주는 가정용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카스 500㎖ 캔 제품 가격은 종전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카스 병맥주 등의 출고가가 평균 6.9% 인상됐지만, 치킨집이나 생맥주집에서 많이 팔리는 생맥주통(KEG) 가격은 두자릿수 이상 출고가가 급등했다. 서울시내 한 도매사업자의 인상된 맥주가격표에 따르면, 카스 후레쉬 20리터 생맥주 한통의 출고가는 종전보다 7천원 가까이(19.9%) 올랐다.

 

이처럼 시장 점유율 1위 업체가 가격을 인상하자 업계에서는 인상 흐름이 다른 제조사로 옮겨갈지 주목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아직까지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연내에 맥주 가격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달말이나 다음달초를 맥주 출고가 인상 시점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다음달 또는 연말을 앞두고 신제품 출시를 출고가 인상의 명분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정부는 이같은 맥주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맥주⋅탁주에 적용되는 물가연동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주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맥주⋅탁주의 경우 주세 세율을 매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30% 범위 내에서 조정하고 있는데, 물가연동제를 폐지하고 주종별 세부담 차이를 반영해 필요시 법정세율의 ±30% 범위에서 탄력세율로 조정토록 한다는 것이다.

 

현행 물가연동제는 매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따라 주세율을 의무⋅강제적으로 조정하는데, 개정안은 법률로 기본세율을 규정하되 필요시 시행령으로 기본세율의 ±30% 내에서 탄력세율로 조정토록 했다.

 

이와 함께 서민 주류가격 안정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시행하는 생맥주 세율 한시 경감제도는 적용기한을 2026년까지 3년 연장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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