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대구지역 자영업자의 부채 규모가 3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개최한 '대구·경북 경제포럼'에서 공개된 대구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대구의 자영업 채무자는 15만1천명으로 2019년 4분기 10만명과 비교해 51.1% 증가했다. 부채 총액도 55조9천억원으로 2019년 40조8천억원보다 36.9% 늘었다.
같은 기간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 수도 10만여명에서 15만천여명으로 증가했으며, 금융기관별로는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30.7%에서 33.2%로 커졌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비중이 78.6%에서 80.6%로 확대됐다. 영세 자영업자 증가로 서비스업 1인당 부채는 2019년 분기말 3억7천만원에서 2022년 3분기말 3억4천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취약 자영업자(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저신용인 경우) 비중이 부채총액 기준 7.4%에서 7.7%로 늘었고, 이들 중 저소득자 비중이 60.4%에서 74.8%로 높아졌다. 저소득 자영업자는 업황 악화로 자금조달 필요성이 커져 다수의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 관계자는 "대구 자영업자 특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자영업자 부채의 부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며 "적시에 금융지원정책 및 금융 외 지원정책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