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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9. (월)

경제/기업

"전세계 탈탄소화 향후 10년이 골든타임… 놓치면 한계치 온다"

삼일PwC  ‘PwC넷제로 경제 지수’ 보고서

코로나19, 탈탄소화 위한 새로운 모멘텀 작용 기회
각 국가, '탄소 제로로의 전환' 소비·정책 중심으로 둬야

 

현재 에너지 소비로 인한 탄소 배출량 추세대로면 10년 뒤인 2030년에는 전세계적으로 탄소배출량이 한계치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에 들어선 세계 경제가 통상적인 경제활동으로 돌아갈 경우 배출량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기업 및 각 국 정부가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변화를 통해 획기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삼일PwC (대표이사·윤훈수)는 최근 발표된 ‘PwC넷제로 경제 지수’ 보고서를 인용하며, 2019년 한해동안 전 세계적으로 2.4%의 탈탄소화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는 파리 기후협약에서 의결한 지구 온난화 1.5도 제한을 위해 필요한 연 평균 11.7% 탈탄소화 목표치의 5분의 1에 그친 것이다.

 

PwC Global은 지난 10년간 파리기후협약에서 수립한 목표 대비 경제성장과 탄소 배출량의 상관관계를 모니터링하며 세계 각국의 경제 성장과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 증가 사이의 탈동기화 현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연구해 왔다.

 

가장 최근 결과인 2019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볼 때, 탄소 배출 증가율과 경제 성장율의 탈동기화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전 세계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은 0.5% 증가한 반면, 경제 성장률은 2.9%였다.

 

대기 중 탄소 농도는 2.4% 감소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탈탄소 비율 1.5%를 상회했지만, 지구 온난화 1.5도 제한에 필요한 연평균 목표치인 11.7%에는 크게 못 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 에너지 소비 추세는 화석 연료가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에너지 소비 증가의 57%가 천연 가스와 석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전세계 에너지 소비는 1.3% 증가했으며,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은 0.5% 증가했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석탄 소비가 감소(0.6%)했으며, 석유 소비량과 천연가스 소비량은 각각 0.8%, 2.0% 증가했다. 재생 에너지 부문에서는 풍력(12.1%)과 태양광(23.8%)의 소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1%에 불과했다.

 

G20 국가의 넷제로 경제 지수를 살펴보면, 독일이 2년 연속 G20에서 가장 높은 탈탄소율(6.6%)을 기록했다. 지구 온난화 1.5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연평균 탈탄소율인 11.7%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치이다.

 

한국(5.1%), 미국(4.7%), 영국(4.0%)도 탄소 배출량이 줄었으나 연평균 탈탄소율인 11.7%에는 크게 못미쳤다. 남아프리카(1.3%)와 인도네시아(3.5%)는 오히려 탄소 배출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의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은 3.2% 증가한 반면 탄소 농도는 2.8% 감소했다. 중국은 모든 분야의 재생 에너지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태양열과 풍력 생산은 전 세계 점유율의 29%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10배 증가한 수치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가 새 비즈니스·고용 기회를 창출하고 보다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 및 산업에 집중하고 가속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일PwC 넷제로 TF 리더를 맡고 있는 이중현 파트너는 "탄소 감축에 대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남은 시간 동안 감축해야 하는 연 평균비율은 더욱 가팔라진다. 결국 각 국 정부와 모든 산업분야와 기업에서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탈탄소화를 위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그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탄소 배출량이 전세계적으로 대폭 감소하겠지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오히려 경제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인해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이 대폭 반등할 수 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미래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 인프라와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향후 10년이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할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 나라 정부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화, 탄소 제로(Net Zero)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산업에서 기술혁신이 매우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국가들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나 경기부양책을 세우고 관련 계획을 시행하기 시작하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탄소 제로로의 전환이 소비와 정책의 중심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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