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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30. (화)

내국세

'수퍼주총', 前국세청장 등 30여명 상장사 사외이사 선임

12월 결산 상장법인 1천17개사가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수퍼 주총’ 위크였던 3월 넷째주, 전직 국세청장을 비롯해 지방국세청장, 지방청 국장, 세무서장 출신들이 대거 상장사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이들은 통신회사, 제조업체, 금융회사, 증권회사, 백화점, 제약사, IT회사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사외이사에 선임됨으로써 세무조사권을 쥔 권력기관의 전관의 힘을 여실히 보여줬다.

 

27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째주 상장사 주총은 24일에 924개사가 몰려 최대였다.

 

국세청장 출신…손영래, 김덕중
주총 결과, 지난주 백용호 전 국세청장이 LG전자 사외이사에 선임된데 이어 24일 주총에서 손영래·김덕중 전 국세청장도 대기업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손영래 전 국세청장은 삼천리 사외이사에, 김덕중 전 국세청장은 기아자동차 사외이사에 각각 선임됐다.

 

국세청 차장을 지낸 박윤준씨는 CJ 사외이사 자리에 앉았다. 박 전 차장은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지방청장 출신…오대식, 김정복, 조용근, 강형원씨 등
지방국세청장 출신들의 사외이사 진출도 많았다.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김성호 전 서울청장을 비롯해 오대식 전 서울청장, 김정복 전 중부청장, 대전청장을 지낸 조용근 전 한국세무사회장, 하종화 전 대구청장, 강형원 전 대구청장 등이 상장사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청장 출신으로는 3명이 사외이사에 선임됐는데, 김성호씨는 한화손해보험, 오대식씨는 메리츠금융지주, 채경수씨는 CJ헬로비전 사외이사에 각각 선임됐다.

 

중부청장 출신도 3명이었는데, 김정복씨는 성신양회, 이승재씨는 SKC 솔믹스, 왕기현씨는 일진디스플(감사) 사외이사로 일하게 됐다.

 

한국세무사회장을 지낸 조용근 전 대전청장은 (주)서연, 나노바이오시스(주) 두 기업의 이사에 선임됐으며, 역시 한국세무사회장을 지낸 임향순 전 광주청장은 CNH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이와 함께 강형원 전 대구청장은 현대백화점, 세무법인 두리 회장으로 활동 중인 하종화 전 대구청장은 DGB금융지주, 최명해 전 대구청장은 무림SP, 이진학 전 대구청장은 유진증권 사외이사에 올랐다.

 

또 박차석 전 대전청장은 롯데제과 사외이사, 공용표 전 대구청장은 현대에이치씨엔 사외이사에 선임됐으며, 최이식 전 광주청장은 전방 감사로 활동하게 됐다.

 

국장 출신…이용우, 신재국, 황용희씨 등
서울·중부청 조사국장 출신들도 상장사 사외이사 대열에 동참했다.

 

서울청 조사2국장을 지낸 이용우 세무법인 가은 회장은 CS홀딩스 사외이사에 선임됐으며, 신재국 전 중부청 조사3국장은 대신증권과 영풍정밀 두 회사의 사외이사에 올랐다.

 

또 황용희 전 중부청 세원분석국장은 이엔에프테크놀로지 감사에, 진병건 전 서울청 납세지원국장은 부국증권 사외이사에, 배명식 전 경인천 징세조사국장은 일양약품 사외이사에 각각 선임됐다.

 

국세청 소득세과장을 지낸 박호순씨는 이랜텍 감사에 선임됐다.
 
세무서장 출신…권오철, 이천길, 황상순씨 등
국세청장, 지방청장, 국장 출신 뿐만 아니라 전직 세무서장들도 상장사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재수 전 마포세무서장은 이화공영 사외이사, 최상길 전 양천세무서장은 손오공 감사, 권오철 전 남대문세무서장은 슈넬생명과학 사외이사, 이종대 전 익산세무서장은 에쎈테크 사외이사, 이천길 전 화성세무서장은 보락 감사에 각각 선임됐다.

 

황상순 전 수원세무서장은 한국알콜산업(주), (주)녹십자엠에스 두 기업의 사외이사와 감사로 활동하게 됐다.

 

한편 관세청장을 지낸 허용석씨는 SK네트웍스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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