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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7. (화)

세정가현장

[창원서]임상현 조사관, 문예사조 소설부문 신인상 수상

 

창원세무서(서장ㆍ하영남)에 근무하는 임상현<사진> 조사관이 종합문예지 문예사조에 단편 소설 부문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정식으로 등단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임상현 조사관은 무명으로 지난 2011년 장편소설 ‘천사의 분노’를 첫 출간해 책이 4쇄본까지 찍어내는 기염을 토했지만 아직 정식 문단에 등단하지 못한 점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

 

마침내 “이번 달(월간 문예사조 4월호)에 신인상을 수상함으로써 이제야 정식으로 작가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며 “글을 써오고 관심을 가진 지 십 수 년 만에 결실을 맺는 것 같아 큰 보람이었다”며 소회를 드러냈다.

 

임 조사관은 “책을 낸 후 그동안 사람들이 언제 등단을 했느냐고 물어올 때가 가장 곤혹스러웠다”며 “신춘문예 등을 통해 등단한 작가만을 인정해주는 우리나라 문학계의 독특한 문화 때문에 이제야 비로소 진짜 작가가 된 기분이다”고 말하고 그동안의 맘고생을 훌훌 털어내기라도 하는 듯 미소를 머금었다.

 

국세청 내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국세청 문우회 회장을 지난해 11월부터 맡아온 임상현 조사관은 문우회에 등단한 시인들은 많았지만 소설부문에는 현직으로 2009년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최우수상으로 등단한 김대성 조사관만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문우회장의 직책에 걸맞게 정식등단까지 하게 돼 내심 일석이조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매년 국세문우회 명의로 문집을 발행해오고 있으며, 10월에는 국세문학의 밤 행사를 열 번이나 개최해온 바 있는 국세문우회는 국내 여타 공무원 조직 내의 문학관련 동호회보다 강한 결속과 실력을 겸비해오고 있다.

 

90년 (문예사조)에 단편소설로 등단한 허장욱 소설가(퇴직)를 필두로 ,황상순(시문학ㆍ퇴직), 이희섭(심상), 박정원(시문학), 이영식(문학사상ㆍ퇴직), 이규흥(월간문학), 김정호(시의나라), 박귀근(문예사조ㆍ퇴직), 강흥수(한국시), 정재영(부산일보, 광주일보), 김병수(시의나라), 정진수(문예사조), 문영일(시의정신ㆍ퇴직)시인들이 등단했고, 2004년에는 조선일보 시조부문에 김영완 시조시인(퇴직)이 당선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철수(에세이문예), 김정호(문학광장)등 수필가도 배출했다.

 

그동안 지리적 여건을 감안 충청지역에서 대부분 열렸던 국세문학의 밤 행사는 올해는 영화의 메카 부산 해운대에서 10월경에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임상현 조사관은 “문학에 관심 있는 많은 현직, 퇴직 직원은 물론 세무관련 회계사무소 등에도 문호가 활짝 열려있다”며 “많은 참석을 기대하고 있으며 초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임 조사관은 국세공무원으로써 업무처리 능력도 뛰어나고 깔끔해 직장 상사와 동료들로부터도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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