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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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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사장 분신시도에 '기민대처, 목숨 구했다'

마산세무서는 조선 경기 침체 이후 원청업체의 부도 여파로 벼랑 끝에 내몰린 A(55) 씨가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하려하자 이를 지켜본 마산세무서 직원이 빠른 대처를 통해 한 납세자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앙동 마산세무서 내 주차장에서 A 씨가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이에 마산서 직원은 침착하게 먼저 신고를 하고 경찰이 오기까지 A 씨를 설득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경찰차가 오자 순간 A 씨가 불을 붙이고 말았는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순찰차에 있던 소화기로 불을 껐다. A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A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조선기자재 업체에 선박 도장을 하는 소사장제로 일을 해왔다. 그러다 최근 원청업체가 부도를 맞자, 세금 7,400만 원을 체납하게 됐다.

 

A 씨의 가족은 “원청회사에서 받지 못한 돈이 2억 원 정도, 다른 업체에도 4천만 원 정도 받지 못해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직원들의 임금부터 해결하라는 당부를 남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A 씨가 체납한 세금은 원청업체가 내기로 한 것이었지만 조선경기 침체로 부도가 난 이후엔 A 씨가 물게 된 상태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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