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이 되고 싶기는 하지만, 대학에서 공부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공무원이 되더라도 대학에 진학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공무원이 된 이후 방송통신대학교나 사이버대학에 등록하여 학업을 계속할 수 있으며, 정부에서 학비 지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능력계발을 위한 기회가 늘 열려있습니다."
지난 5월24일 열린 '2012 공직박람회'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이 한 고등학생의 질문에 대답한 내용이다.
맹형규 장관이 답한대로 고졸 출신 공무원이 사이버대학을 통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행안부는 고졸 출신 공직자의 자기계발 지원과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사)한국원격대학협의회와 '사이버대학 위탁교육'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8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47개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원들은 사회복지학과, 문화예술경영학과, 금융보험학과 등 정책 및 현장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이버대학에 진학해 관련 분야의 전문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업무협약에 참여하는 사이버 대학은 경희사이버대학, 국제사이버대학 등 21개 대학으로, 현재 130여개의 전공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협약에 따라 공직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서필언 행안부 제1차관은 협약식에서 "이번 업무 협약으로 공무원들이 본인 업무와 관련한 전문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됐다"며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공무원이 되더라도 본인이 원할 경우 업무를 하면서 대학에 다닐 수 있는 '선취업 후진학'의 사회풍토를 정부가 앞장서서 만들어간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