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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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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소울푸드' 冊 발간

'술과 인간은 끊임없이 싸우고 끊임없이 화해하고 있는 사이좋은 두 투사와 같은 느낌이 든다. 진 쪽이 이긴 쪽을 포옹한다.'

 

'소주병은 왜 모두 녹색일까? 그것은 1994년 출시된 경월그린소주의 성공 때문이다. 깨끗하고 부드러운 소주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자연의 색을 상징하는 녹색병을 사용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우리 술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올바른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기획된 책이 나와 관심을 끈다.

 

화제의 책은 한국주류산업협회에 근무하고 있는 임완혁씨와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는 원경은씨가 쓴 '소울푸드(soul food, 술과 문화 이야기)'<사진>.

 

이 책은 우리 술의 역사와 종류, 술 문화의 변천, 술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놓는다.

 

주막에서 클럽까지, 한국의 음주 문화사도 소개하고 있다.

 

'한국의 주당'은 누구일까? '달마도'를 그린 취옹(醉翁) 김명국이다. 김명국의 호 취옹은 '술 취한 늙은이'라는 뜻으로, 그의 모든 작품은 술에 취해 그린 것이며, 술에 취하지 않으면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술안주 베스트 7은 수육, 버섯, 곶감, 굴과 조개, 미역, 날밤, 고등어와 꽁치가 꼽힌다.

 

술 잘 마시는 10가지 방법은? 술을 마실 때는 즐거운 분위기에서 웃고 이야기하며 마신다. 술은 억지로 마시지 말고 억지로 권하지도 말자. 첫 잔은 원샷하지 않고 여러 번에 나눠 마신다. 일주일 중 최소한 이틀은 술을 마시지 않는 날, '금주 day'로 정한다.

 

재미있는 술자리 건배사는? 개나리(계급장 떼고, 나이는 잊고, 릴렉스(relax)하자). 초가집(초지일관, 가자, 집으로). 원더걸스(원하는 만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걸러서, 스스로 마시자). 진달래(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해).

 

이 책에서 저자들은 “술을 이해하는 것은 결국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일이며 나아가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다. 김치와 장처럼 술 역시 우리의 민족성이 담긴 음식이다. 우리 술은 한국인의 정서가 담긴 음식, 소울푸드다”며 예찬론을 편다.

 

'소울 푸드'는 ▷술을 사랑하는 민족 ▷집집마다 술 익는 마을 ▷술과 자연이 최고의 벗 ▷그때 그 술, 추억을 말하다 ▷국민주의 탄생과 명주이야기 ▷술과 음식의 어울림 ▷계영배의 마음 순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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