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6. (금)

세무 · 회계 · 관세사

서울세무사회, 위원장 재선임·집행부 소송 참여로 '곤혹'

'소통'과 '화합'을 표방한 서울지방세무사회 임채룡 집행부가 감리위원장 재선임 작업과 일부 집행부의 소송 참여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30일 한국세무사회와 서울지방세무사회에 따르면, 서울회는 현재 감리위원장 임명 작업을 다시 추진 중이다.

 

당초 서울회는 상임이사·이사·위원장을 지난달 19일 내정하고 같은달 26일 임원회를 열어 임명했으나, 지방회 감리위원장은 지방회장의 추천으로 본회장이 임면한다는 규정에 따라 본회에 A세무사를 추천했지만 재선임을 요구받았다.

 

본회에 따르면 감리위원장에 추천된 A세무사는 지난달 30일 본회 정기총회 의결에 따라 해임된 전직 위원으로 알려졌다. 총회 의결에 따라 본회장이 해임한 위원을 본회장이 다시 지방회 위원장에 임명해야 하는 난센스에 직면해 재선임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회 한 임원은 "지방회 감리위원장의 경우 대부분 맡기를 꺼려하는 자리이고 감리 업무 경력 등을 감안해 화합 차원에서 적임자를 선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세무사계에서는 "임면권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인사추천으로, 좀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본회 총회 의결에 따라 해임된 전직 임원 19명이 지난 8일 한국세무사회를 상대로 '해임통보효력정지내지 지위보전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는데, 19명 중에 서울회 현직 집행부 5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회 한 임원은 "서울회 집행부가 구성되고 난 이후에 개인적으로 벌어진 일이고 집행부 개개인의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면서 "여하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B씨 역시 "해임된 동료 회원들의 동참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서울회와는 무관함을 밝혔다. 

 

하지만 세무사계에서는 임채룡 회장이 "소통과 화합으로 꿈과 희망을 주는 서울회를 만들겠다"고 수차례 천명했고, 첫 집행부 역시 '화합형'으로 구성한 만큼 집행부가 회장의 회무추진에 부담을 주는 행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한 전직 지역회장은 "회와 회원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나선 회직자가 한국세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낸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며 쉽사리 이해할 수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소송에 참여했다고 하지만, 서울회 회직자가 소송에 참여함으로써 서울회장에게 엄청난 부담감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임의단체장은 "역대회장, 본회장, 지방회장 등 소통과 화합을 외치지 않은 이가 없는데 분열상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제부터 집행부간에도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