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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세무 · 회계 · 관세사

'도전의 아이콘' 이동기 한국세무사고시회장

"회원 애로사항, 법정단체서 해결책 모색하고파"

 

이동기 한국세무사고시회장

 

'국세공무원-세무사-美회계사-호주시드니大 국제조세석사' 등 세무사계 '도전의 아이콘'인 이동기 한국세무사고시회장이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출마 결심을 굳혔다.

 

이 세무사는 지난달 23일 "오는 6월12일에 실시되는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에 회장후보로 입후보할 예정"이라며 도전장을 던졌다.

 

이미 올 초부터 세무대리인 신고 간담회, 회원교육, 각종 모임 등을 돌며 출마 의사를 알리기에 바빴다. 

 

'세무사고시회장 임기를 다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굳이 서울회장 선거에 나서야 하느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있지만, 이 세무사는 임의단체가 아닌 법정단체에서의 체계적인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세무사고시회 활동을 하면서 접한 회원들의 애로사항과 바람들에 대해 서울세무사회라는 법정단체에서 좀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또한 세무사의 목소리를 키우고 위상을 높이는데 보탬이 되려 한다."

 

세무사계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변화도 도전장을 던지게 된 하나의 배경이 됐다. "4차 산업혁명 도래와 인공지능의 확산으로 세무사계도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고, 거기다 세무사 뿐만 아니라 인접영역인 회계사나 변호사 숫자도 급증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세무사가 진정한 조세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싶다."

 

주변의 격려 또한 이 세무사가 큰 뜻을 품는 계기가 됐다. 고시회 한 전임 회장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이동기 회장이 (고시회장 직을)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고시회원들은 이동기 회장이 전임 구재이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고시회의 회원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켰으며, 제도개선에도 조용하지만 뚝심 있는 추진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 역시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로 인해 힘들고 막막한 현실에서 고시회가 회원들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던 취임 초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고시회장 취임 이후 개정세법 및 법인세신고, 세무조사, 비영리법인 세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금융세무 등 시의적절한 회원실무교육을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 모두 고시회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준비된 교육이었다.

 

'업무용승용차 손금특례실무', '세무실무편람', '종교인소득세 길라잡이', '혼자서 터득하는 세무·회계사무소 업무가이드' 등 세무대리 현장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적을 발간해 세무사들의 사업을 측면 지원하기도 했다. 

 

전임 회장 때부터 이어오는 청년세무사학교, 수습세무사 멘토링 특강은 청년세무사들에게 비전과 노하우를 제시하는 사업으로,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멘토링 특강은 수습세무사들이 각자 적성에 맞는 전문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상속.증여세, 비상장주식 평가, 기장관리, 인사.급여, 국제조세 분야의 선배세무사들이 방향을 제시한다.

 

청년세무사학교는 전문자격사 최초의 창업학교로, 사업노하우, 사무실과 고객관리, 인사.급여관리, 영업전략, 기장관리 등에 대한 노하우를 선배세무사들이 제시한다. 두 프로그램 모두 강좌가 열릴 때마다 청년세무사들의 호응이 뜨겁다.

 

임의단체라는 이점을 살려 정부 세제(稅制)에 대한 논평을 내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고시회는 정부의 2017 세법개정안에 대해 '진정한 공평과세와 실질적인 재정수요조달이 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조세제도 만들어야'라는 내용으로 논평을 냈다. 그 중심에 이동기 세무사가 있었다.   

 

특히 이 세무사는 56년 세무사회 숙원이었던 변호사에 대한 세무사 자동자격 폐지와 관련해 뚝심 있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고시회는 변호사에 대한 세무사 자동자격 폐지를 담은 세무사법 개정과 관련해 2016년부터 체계적인 지원 활동을 해왔다. 2016년 12월 세무사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같은 달 세무사 등 5천여 명의 '세무사법 개정 촉구 서명서'를 법사위에 제출했으며, 이듬해에는 제19대 대선 후보자에게 세무사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정책건의서를 냈다.

 

또 지난해 세무사법 개정안의 직권상정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한데 이어, 법안처리를 촉구하는 중앙일간지 광고게재와 관련기사 댓글달기 운동도 펼쳤다.

 

특히 그 중에서도 국회 앞 1인 릴레이 시위가 돋보였는데, 1년여 동안 5차에 걸쳐 집행부와 회원들이 국회 정문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며 법안 개정 여론전을 이끌었다.

 

그는 국회 앞 1인 시위를 근 1년여 동안 뚝심으로 밀어붙인 점을 회상하며 "사람이 바뀜으로써 조직과 문화가 바뀌고 업무환경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 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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