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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세무 · 회계 · 관세사

세무사회임원선거 후보소견문, 일부내용 삭제 발송

세무사회선관위

이창규·정구정·유재선·손윤 세무사회장후보 4명, 이동일·백정현·박옥만·이영근 감사후보 4명, 임정완·최원두 윤리위원장후보 2명 등 10명의 소견문과 선거공보물이 10일 일제히 세무사들에게 발송된 가운데 일부 후보의 일부 소견문이 공란으로 메워지거나 선거공보물이 빠진채 발송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에 대해 세무사회 선관위는 소견문 심의과정에서 허위사실과 상대방을 비방하는 내용에 대해 수정요청을 했지만, 응하지 않은 후보의 소견문 내용 일부를 공란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강학용 선관위원장은 13일 "소견문의 공란처리된 부분은 허위사실과 상대방을 비방한 내용이며, 이창규 후보의 경우 홍보물이 발송되지 않은 이유는 수정본을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후보자들의 말은 다르다. 허위사실이나 상대방을 비방하는 내용이 아닌 본회 집행부의 회무추진을 지적한 내용으로, 소견문에 이 같은 내용을 모두 삭제토록 했다고 비판했다. 임원후보가 예산낭비·외유성 해외출장 의혹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삭제 내용이 허위사실과 상대방을 비방한 내용이라는 선관위의 주장과 회무추진상 문제점을 비판한 내용이라는 일부 후보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 결국 소견문의 일부가 공란(空欄)으로 발송됐다는 것이다.

 

이들두고 일부 후보들은 현 정구정 회장이 출마를 함으로써 선관위가 무리한 잣대를 대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정 회장의 최측근인 총무이사가 최근 감사선거에 출마하려 했으나 정 회장에게 부담이 될수 있어 감사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후 선관위원으로 선임됐다”며 선관위의 공정성 문제까지 거론했다.  

 

공란처리된 내용중 이창규 후보측은 세무사회 세무회계프로그램 관련 “서울지방회장 시절부터 ‘목숨 걸고 지켜왔다’는 소견문구를 넣었는데, 선관위에서 ‘목숨 걸고’를 빼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전에 뛰어든 정 회장을 정면 비판한 내용도 아닌데 삭제요구를 한 것을 어떻게 이해할수 있냐”고 말했다.

 

선관위 측은 ‘증빙이 없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는 내용도 삭제 대상’이라는 입장인 반면, 일부 후보측은 '소견문에 건전한 비판이 사라진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3월 세무사회 이사회에서 해임된 백정현 감사 후보의 경우 “자신은 임시총회의 부당성과 정구정 회장의 3선출마에 반대하다 해임을 당했다는 내용을 삽입했지만, 선관위에서 삭제토록 했다”며 해임된 배경을 설명한 것이 문제가 될수 있느냐는 입장이다.

 

또 다른 회장 후보는 “어차피 사전검열이 강화된 소견문으로는 회원들에게 제대로 뜻을 전달할 수 없어 소견발표 시간에 쏟아 부을 생각이지만, 그 마저 소견발표 시간이 줄어들어 제대로된 선거운동을 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공란으로 처리된 세무사회 임원후보 소견문이 선거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세무사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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