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임원 선거 개표일인 지난 28일 오후 7시40분경 긴장감과 초초감이 각 후보 진영을 엄습한 가운데 차기 세무사회장 당선자 발표가 나왔다. 조용근 후보가 1위로 당선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조용근 회장 당선자는 상기된 표정으로 환호했다. 개표 현장에서 조용근 세무사회장 당선자와 현장 인터뷰를 통해 소감과 포부를 들었다.<편집자 주>
외부조정대상 복원·징계양정규정 완화
2개월내 프로젝트 전담팀 구성·추진
"엘리트 조세전문가이신 회원님들의 현명한 선택에 머리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그동안 갈등과 분열, 마찰 등을 해소하고 회원간의 화합에 총 매진, 강한 세무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모든 정열을 바치겠다."
조용근 제25대 세무사회장 당선자는 당선 직후 한국세정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무사회의 위상 강화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세무사회를 만들기 위해 '회원 화합'과 특히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당선소감은.
"회원님들의 현명한 선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화합이다. 세무사회는 달라져야 한다. 강한 세무사회가 돼야 한다. 7천500여 회원들을 위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세무사회를 건설해 나가겠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제시한 공약 이행이다. 우선 5억미만 외부조정대상의 복원과 이중처벌적이고 불합리한 세무사 징계양정규정의 완전한 개정이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중대사안이다.
이를 위해 회원간의 화합과 단합이 선결요건이다. 그동안 선의의 경쟁을 했던 정구정, 정은선 후보와 조속히 만나 식사를 하면서 응어리진 마음을 한데 모으겠다. 나아가 젊은 세무사들을 두루 만나 대화하며 그들의 요구와 애로 건의사항을 신중히 수렴할 생각이다."
-징계양정규정 개정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 계획인가.
"이미 지난 1월26일 허용석 재경부 세제실장과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징계양정규정은 너무도 가혹하다. 회원들의 고통이 심각하다. 나 자신부터도 징벌을 받지 않을 수 없도록 돼 있다. 더욱이 회장에 당선된 만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이를 반드시 고쳐 나가겠다."
-회원들에게 당부할 말은.
"아직은 당선자 신분이다. 취임은 4월26일 한다. 그때까지 공약사항 이행을 위해 2개월내에 '프로젝트별 전담팀'을 구성, 이를 차질없이 집행해 가는 달라지는 세무사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낙선자 두분도 만나고, 지방을 돌며 갈등과 마찰을 빚었던 부분을 청취하겠다. 이를 통해 회원의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
-이번 선거기간 중 제일 어려웠던 점은.
"무엇보다도 지방순회를 하면서 시골 등 지방 회원들의 다수가 적자투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들을 생존경쟁에서 극복시켜 삶의 터전을 만들어 줘야 하겠다는 사실이 선거기간 내내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와 함께 현행 러닝메이트 제도는 재검토가 돼야 한다. 그러나 갈라진 회원들의 세심(稅心)이 이렇게까지일 줄은 몰랐다. 이를 추스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본회-국세청, 지방회-지방청, 협의회-세무서
연계 대등한 선상 세무사회 조직화할터
-국세청 등 세정가 안팎에서 기대가 컸다. 선후배에게 할 말은.
"제가 당선됨으로써 국세청도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국세청장과 간부진을 만나 상호 신뢰구축에 앞장서겠다. 세무사회의 실상과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 국세청서 얻어낼 것은 반드시 얻어 내겠다. 국세청과 세무사회는 건설적인 상생의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 내겠다. 이제 과거의 세무사회가 아니다."
-세무사회를 어떻게 조직화해 나갈 계획인가.
"지방회장단과 협의회장에 대해 구체적인 업무진단을 진솔하게 하겠다. 앞으로 세무사회 본회는 국세청 본청, 지방회는 지방청, 협의회는 세무서 등과 연계 대등한 선상에서 조직이 운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협의회장이 먼저 서야 기강이 서지 않겠는가."
-세무사가 조세전문가의 역할은 충실히 하고 있으나 이에 걸맞는 사회적으로 봉사활동은 저조한 것 같다. 이에 대한 복안은.
"평생 지니고 있는 신념이 '나눔과 섬김'이다. 전담팀을 구성해 이를 지속해 나갈 작정이다. 나아가 회원들의 사회봉사 활동도 회 측면에서 적극 지원·독려할 계획이다."
-국세청 '명 공보관' 출신인데 대 언론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가장 어려웠던 언론사 세무조사 당시 공보관을 지냈다. 언론과는 기존에도 그러했듯이 지속적인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하고 협조를 구해 나갈 계획이다."
조용근 당선자는 인터뷰 말미에 "회원들의 화합과 세무사의 위상제고를 위해 전 회원의 협조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역할 또한 너무도 소중한 만큼 '애정 어린 충고와 협조'를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