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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내국세

“강남지역 5개 서장, 때가 되면 다 알아서 한다”

지역 세정가, “명퇴 앞둔 서장 절대 보내지 마라!”

 

 

◆…최근 세정가 관계자들 사이에서 ‘삼성, 서초, 역삼, 강남, 송파’ 등 소위 강남지역 5개 서장 자리를 놓고 ‘명예로운 서장 자리’냐, 아니면 ‘명퇴를 전제로 해 마지막으로 보내는 곳’이냐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 5개 서장이 명예로운 서장 보직이라는 주장은 과거와는 달리 최근 들어 이 중에서 한 곳 만이라도 근무해보면 퇴직 후에도 역사에 남을 정도로 유명세가 있는 세무서장 자리라는 데서 비롯된다.

 

실제로 이들 5개 서장은 서울시내 세무서장 중에 ‘꽃 중의 꽃’으로 불리 울 정도로 세정가 내외부에서는 크게 인정받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이곳에서 근무하다 퇴직을 한 전직 OB출신 세무사들은 ‘자부심(自負心)이 대단’하다는 게 한결같은 주장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국세청 생활을 마감하는 곳이 이 곳이라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어 사실 여부를 떠나 현재 근무하고 있는 서장들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 곳 세정협조자 등 관내 유력인사들은 “앞으로 강남지역 5개 서장자리에 명퇴를 앞 둔 서장을 보내지 말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곳 某 기업의 한 관계자는 “세상이 달라지고, 이곳에 부임해 온 서장 분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명퇴를 앞 둔 서장이 오게 되면 지역에 있는 우리들의 입장이 편치만은 않다”고 말해 이곳에서 퇴직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심정을 이같이 표출했다.

 

실제로 강남합동청사 중 某 세무서장 직에서 퇴임을 한 A某 세무사는 “관내 납세자들이 찾아왔을 때 나중에 퇴직을 하면, ‘고문’으로 해 달라고 해 그렇게 해 줬던 서장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나 자신은 전혀 그런 일을 하고 싶지도 않고 특히 독자적으로 세무사 사무실을 운영 할 수 있는데 관내 납세자(유력인사)들은 그렇게 생각지 않아 매우 난감 했었다”고 술회해 서장시절의 괴로웠던 순간을 이같이 설명했다.

 

◆…한편 강남지역 5개 서장들은 최근 세정가 내외부에서 “이곳 서장보직이 마지막 근무자리다. 명퇴가 예정돼 있다.”라는 주장에 달갑잖은 의견들을 표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某 서장은 “그같은  일부의 주장은 ‘인사권자의 신성하고 고유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때가 되면 우리도 다 알아서 할 테니, 벌써부터 ‘나무 위에 올려놓고 흔들기’를 더 이상 하지 말아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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