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국세청장이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직원을 초월, 직원 배우자에게까지 사랑의 손길을 보내고 있어 세정가에 화제다.
전 국세청장은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 2과5계 민병조 조사관의 배우자가 질병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자 박찬욱 서울청장을 통해 지난 9일(금) ‘직원사랑 나누기’ 기금에서 지원금을 전달했다.
민 조사관의 부인은 갑상선 절제수술 및 경추디스크 치환수술 후 지속적인 정기검사를 통한 추적관찰이 필요한 상태인데다 적잖은 목돈이 투여돼야 하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실정이었다.
이 번 지원금을 받은 민 조사관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솔직히 직장생활을 하는 입장에서 이처럼 일시적으로 목돈이 들어가게 돼 눈앞이 캄캄했다”면서도 “우리 국세공무원 자신에게 지원금보다는 배우자에게 까지 지원을 해 주니 너무도 감사 드린다”고 말해 참으로 유익한 제도임을 이같이 밝혔다.
국세청의 직원사랑 나누기 제도는 국세청 소속 직원들이 중대한 질병이나 사고, 기타 천재지변, 재난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세가족을 따뜻한 동료애로 위로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 도입 시행하는 제도다.
특히 이 제도는 질병으로 고통 받는 직원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는 것으로 이 기금은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 직원 1인당 매월 1천원씩 모아 조성되며, 직원대표로 구성된 직원자율혁신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집행되고 있다.
한편 전군표 국세청장은 “따뜻한 세정의 실천은 따뜻한 조직분위기에서 나오며, 이를 위해 직원들의 어려움을 동료애(同僚愛)로 감싸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