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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내국세

'信念의 國稅公務員' 病魔 앞에서 좌절하나...

금천서 류숙경 조사관 ‘위암, 난소암’ 판정, 고된 투병 중

 

 

“세상에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습니까. 하늘도 무심하시지. 생후 14개월 밖에 안 된 아들은 어쩌라구요. 젖도 먹일 수 없고, 너무 불쌍해요.”

 

금천세무서 총무과 류숙경 조사관(女. 37세. 8급)이 ‘위암과 난소암’ 판정을 받자 동서의 한 관계자가 “정말로 훌륭한 모범공무원 이었는데 이런 훌륭한 직원에게 왜 이런 고통을 주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 하면서 한 말이다.

 

류 조사관은 지난 1월16일 병가를 신청, 큰 걱정 없이 이대 목동병원에 진찰(자궁근종)을 받으러 갔다가 청천벽력 같은 날벼락을 만났다. 위암, 난소암이라는 엄청난 진단결과가 나온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이 후 류 조사관은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서 정밀진단 결과 ‘위암말기’ 판정을 받았다. 류 조사관과 가족들은 지금 망연자실 한 상태다.

 

그에게 들이 닦친 병마를 주위 사람들이 더 마음아파 하는 것은 류 조사관이 걸어 온 길과 성실성 때문이기도 하다.

 

류 조사관은 임시직으로 근무하다 독학으로 대학(인천대 산업공학과)을 졸업하고 지난 2000년 11월7일 9급 공채로 국세청에 입문한 집념과 의지의 여성 조사관이다.

 

특히 류 조사관은 여성조사관으로써는 드물게 조사요원 자격증과 부기 2급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국세청 내 재원으로 꼽히는 인물. 평소 근무태도도 너무나 성실하고 훌륭해 금천서 관계자들은 물론 관내 세무사와 납세자들로부터도 칭찬이 자자했던 모범 공무원이기도 하다.

 

더욱이 류 조사관은 얼마 전 시아버지도 암으로 사망했는데, 직장생활과 시아버지 투병 뒷바라지를 감동적으로 하므로써  주위로부터 효녀라는 칭송이 자자했었다고 직원들은 전한다.

 

한편 류 조사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금천세무서는 심일구 서장이 적극 나서 성금모금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러나 동서 전 직원이 정성스럽게 모은 성금이 그녀가 향후 항암치료를 받는 데는 턱 없이 부족한 금액이어서 동료직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사진설명)임시직에서 독학으로 대학을 다녀 마침내 정식 9급 공채로 국세청에 당당히 입문한 류숙경 조사관(8급. 37세)이 최근 위암과 난소암이라는 뜻밖의 비보를 접해 그녀의 가족은 물론 금천서 관계자 모두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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