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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2. (목)

세무 · 회계 · 관세사

대우 감사 회계법인 특별감리

출처 : 경향신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 12개 대우 계열사의 정기 회계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들에 대해 「부실감사」 여부를 캐는 대대적인 특별감리가 이르면 이달말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대우 12개 계열사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은 산동, 안건, 세동, 안진, 영화, 청운 등 6개사로 이 가운데 세동은 안진과 합병했으며 청운은 문을 닫았다.


감리 결과 회계법인들이 분식(粉飾)된 대우 회계장부를 묵인·방조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회계법인들은 당국의 제재는 물론 주가손실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사태에도 휘말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7일 『대우 계열사에 대한 정밀실사가 끝나고 기업개선약정(MOU)이 이뤄지는 대로 지난해 대우 계열사의 회계감사에 대한 특별감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자산 실사기준과 일반 회계기준이 다르게 적용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12개 계열사의 실사 결과 순자산가치가 40조원이나 줄어든 것은 회계장부의 분식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대우 경영진이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분식을 했는지, 회계법인이 이를 제대로 포착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식결산 등으로 자산 손실이 커진 데 대해서는 대우 경영진과 회계법인에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별감리 기간은 계열사별로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라며 『특별감리를 위해 공인회계사들을 임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기수기자 k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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