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는 전년대비 무려 10.2% 늘어난 1조8천억원이 걷힌 반면, 교통세는 전년대비 5.2% 감소한 7조5백억원, 특별소비세는 1.6% 감소한 1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이 최근 발표한 `주요물품 출고동향'에 따르면 교통세액과 특별소비세액의 감소원인으로 유가상승과 도시가스 사용였던 반면 주세액의 증가는 양주의 세율인하에 따른 가격인하로 일부 계층의 소비급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휘발유와 등유의 수요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경유와 LPG의 수요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말 기준 휘발유는 LPG 가격에 비해 상대가격이 약 4배정도 비싼데다 차량관리 유지비가 적게 드는 LPG 사용차량 선호에 힘입어 지난 '99년에 비해 2.8%나 줄어들었고, 등유도 도시가스설치이용 영향으로 5.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소비세가 과세되는 승용차는 지난해 10월말 현재 43만5천대보다 15만9천대가 늘어난 59만4천대가 팔렸다. 이는 기존 보유 승용차를 새 차로 바꾼 원인도 있겠지만, 날로 증가하는 LPG 사용 승용차와도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국내 주류시장의 특징은 소득계층의 양극화 여파가 그대로 드러났다. 소주는 세율인상으로 인해 전반적인 침체상황에 있었으나,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알코올 도수가 기존 제품보다 2도가 낮은 23도의 것을 선호하고 부담없이 마실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몰이에 점차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으며, 양주부분에서는 스탠다드보다는 고급 위스키가 많이 팔리고 있는 상태다.
소주의 경우 작년에 비해 2억89백만병이 적은 18억77백만병이 출고돼 13.3%가 감소한 반면, 위스키의 경우 약 5백만병이 늘어난 2천1백26만병이 출고돼 28.7%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