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갈등을 치유하는 딱 한가지 방법은 여러분의 마음의 문을 여는 것입니다. 경상도 사람은 전라도 사람을, 전라도 사람은 경상도 사람을 마음으로부터 진정으로 이해하고 서로 사랑한다면 지역갈등은 자동으로 해결될 것입니다."
林香淳 재경 광주·전남향우회장(한국세무사회장)은 지난 16일 사단법인 한가람회(공동대표·고 건 前 국무총리)가 주최한 '지역갈등의 원인과 문제점 및 치유방안 심포지엄'에 토론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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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에서 林 회장은 "오늘날과 같은 전 지구적인 경쟁의 시대에 국민통합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고 전제하고 "우리가 남북으로 분단돼 있는 것도 가슴 아픈 일이요, 통탄할 일이거늘 남쪽 한귀퉁이 조그만 나라에서 경상도니, 전라도니, 충청도니, 영남이니, 호남이니 하면서 분열을 일삼고 있어 국가 장래가 걱정된다는 것이 국민들의 우려"라고 밝혔다.<사진 맨 오른쪽>
그는 이어 "이러한 국민들의 우려 외에도 지역갈등은 우리가 숫자화할 수 없는 국력의 소모를 가져옴은 물론, 사회적 병폐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林 회장은 이날 지역감정이 가져오는 병폐 여섯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정치적 통합을 어렵게 하고 국익이 아닌 지방색에 따른 정책지지도를 나타낼 수 있으며 둘째, 정치인들의 선거당선을 위한 지역감정 이용의 빌미가 되며 셋째로, 능력 본위의 인재등용을 어렵게 하고 넷째, 타 지역이란 이유만으로 배타하고 다섯째, 경력이나 능력·인품 등 모든 면에서 적임자가 아닌 데도 자기 지역 사람이기 때문에 주요 이권부서나 기관의 장으로 기용해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특정지역에 연고를 둔 기업체가 자기 지역사람이 아니면 절대 직원으로 채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들고 이 모든 사례들이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고, 나라를 병들게 하고 있다며 이를 시급히 치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林 회장은 이같은 지역갈등 치유방안으로 ▶한가람 모임처럼 정치·경제·문화·교육·예술부문의 대표들이 친목회를 만들어 자주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광장이 많아야 하고 ▶지역갈등 해소공간의 마련 ▶정치인들의 솔선수범 ▶영·호남 젊은이들의 결혼 중매의 권장 ▶대학교수와 공무원들의 교환근무 ▶선제제도의 개혁 ▶인재의 고른 등용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산업화가 뒤진 호남지역에 많은 예산의 배정 ▶영남사람들이 지역적으로 소외돼 있는 호남지역을 자주 방문, 지역사정 파악과 맛있고 값싼 호남 먹거리를 즐기고 ▶영·호남 지역간의 자매결연 활성화 하는 것 등 모두 10대 치유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