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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구
| 이희완
| 강일형
| 박찬욱
| 김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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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통해 세수실적을 올린다는 세간의 주장에 대해 국세청 사람들 그 누구든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다만 세무조사를 함으로써 성실신고를 유도하고 여타 납세자들에게 세무조사를 받게 되면 적잖은 세금을 추징당한다는 긴장감 조성의 일환, 즉 이에 따른 파급효과를 기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국세청의 한해 세무조사 비율은 항상 2%선대를 밑돌곤 한다.
그러나 조사비율이 낮은 만큼 상대적으로 세무조사의 강도는 국세청 개청 40년이래 그 어느 때보다 세차게 집행되고 있어 질적인 면에서도 엄정하고 정밀해졌는데, 그 중심에 서울청 조사국이 있다.
서울청 조사국은 조사1∼4국과 국제거래조사국 등 5개 조사국이 여타 지방청 요원들에 비해 최우수·최정예 요원들로 포진돼 있다.
국세청에서 내로라 할 조사베테랑들이 이곳 서울청에 총 집결해 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서울청 조사국은 국세청 조사행정의 야전사령부를 굳게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청 조사국장은 '지방청장 부임 0순위 후보'로 인식될 만큼 국세청내 요직 중의 요직으로 세정가에 각인돼 있다.
우선 서울시내 대법인 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청 조사1국장엔 국세청 총무과장을 지낸 ▶안원구 국장('59년, 경북 경산, 대건고, 고려대, 행시 26회)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대구청 총무과장 시절 탁월한 기획력과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아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정책수석실에서 6년이 넘게 근무해 온 安 국장은 국세청 총무과장시절, 이주성 국세청장을 적극 보좌해 인사혁신(직원승진 등)과 조직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장본인으로도 유명하다.
행시 21회 등 기라성 같은 행시 선배를 제치고 막강한 서울청 조사1국장에 발탁된 그는 앞으로의 세무조사를 신뢰성과 공평성 추구를 기본목표로 이를 현실화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개인유사법인과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전담하고 있는 서울청 조사2국장엔 서울청 조사1국1과장을 지낸 ▶이희완 국장('48년, 충남 논산, 강경상고, 상지대, 일반승진)이 최근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걸출한 조직 기여에다, 남다른 베품으로 부이사관 승진에서 일약 국장으로 대 영전을 한 李 국장은 98%가 넘는 일반승진 직원들의 대리만족과 자긍심을 고취시켜 준 국세청내 몇 안되는 전설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재산제세조사와 부동산 투기 조사를 전담하고 있는 조사3국장엔 중부청 조사상담관을 지낸 ▶강일형 국장('49년, 충남 예산, 배재고, 육사)이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세무조사의 그물망을 형성, 투기꾼 발본색원에 여념이 없다.
평소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의 소유자로 정평이 난 강 국장은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꾼 색출에 조사역량을 총집결 하고 있다.
기업이건 개인이건 일단 탈세혐의가 포착되면 서울청 조사4국의 조사망을 피해나갈 수가 없다. 세무사찰 특별(최근 이 명칭이 사라졌지만)조사를 전담하고 있는 조사4국장엔 국세청 본청 조사1과장을 지낸 ▶박찬욱 국장('49년, 경기 용인, 경동고, 명지대, 일반승진)이 지와 덕을 겸비한 덕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조사4국을 이끌고 있다.
국세청내 일반승진 출신 가운데 정통 조사통으로 손꼽히는 朴 국장은 피조사 대상자의 장부를 염(영치)해 오는 조사4국의 조사업무를 묵묵히 조율해 내고 있다.
이주성 국세청장이 국세청 역사상 최초로 론스타 등 외국법인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단행한 바 있다. 그 정점에 바로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이 있다.
중부청 조사1국장을 역임한 ▶김창섭 국장('56년, 충남 논산, 강원사대부고, 육사)이 내·외국 법인에 대한 차별없는 과세를 위해 세원관리의 감시망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올 들어 3급 부이사관 승진자리로 격상된 서울청 조사1국1과장엔 조사4국3과장을 지낸 ▶임원빈 과장('49년, 충남 서천, 서천고, 일반승진)이 국내 굴지의 대법인 세무조사 전반을 실무조율하고 있다.
직원시절부터 법인과 조사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갖춘 임 과장은 전형적인 외유내강(外柔內剛)형의 인물로 조사1과장으로 발탁된 이후 과내 후배들에게 자신만이 보유한 조사기법 전수에 여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