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朴炫洙)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HS품목 상담실장
취침시 덮어서 신체를 보온하는 이부자리의 하나가 이불인데 여기서 이부자리란 이불과 요를 말하고 여기에 베개가 더해지면 금침이라 한다.
침구 중의 필수품인 이불은 인류와 역사를 같이했을 것으로 여겨지며 오늘날에는 신체보온 기능과 함께 휴식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며 따라서 안락감 위생 청량감 등과 함께 실내 분위기 효과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재료와 모양이 다양해지고 있다.
또한 이불은 전래의 온돌방에서 단순히 덮은 것으로써의 기능에서 점차 침대 겸용의 것으로 병용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이불속 재료로 과거에는 주로 목화솜이 되었으나 과학의 발달과 생활의 풍족화로 오리 솜털 양털 풀솜 등의 천연재료나 폴리아크릴섬유나 폴리에스텔과 같은 화학섬유가 대체 사용되어 가고 있으며 이들 재료는 각자 일장일단을 갖고 있다.
우선 목화솜은 흡습성에 관한 한은 단연 앞서나 건조 속도라 할 수 있는 방습성이나 수분을 통과시키는 능력인 투습성 면에서는 타 재료에 비해 뒤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성인 한 사람이 하루 저녁에 호흡 등으로 체외에 발산하는 수분의 양은 무려 3천㎖에 달하며 이 정도의 양이면 깡통 맥주 10여개 분량에 해당된다.
따라서 이불솜으로 적합한 재료를 고를 때 흡습성 면만을 따져서도 안 될 것이고 또한 방습성이나 투습성의 어느 한 면만을 고집해서도 안 될 것이다.
깃털 이불은 방습성 투습성이 양호한 것은 사실이지만 고가품인 것이 흠이고 폴리에스텔 등 화학섬유는 방습성 투습성은 양호하지만 흡습성 면에서는 낙제점을 받는다.
그래서 흡습성 투습성 방습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고 건강과 위생에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이불속 재료로는 한가지만으로는 부적당하고 목화솜과 화학섬유를 일정비율로 혼방하면 가장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관세율표에서 이불은 충전재로 무엇을 사용하였느냐의 여부를 불문하고 HS 9404호에 분류하고 있으며, 전열장치를 갖추었더라도 같이 분류되고, 슬리핑백 베개 두꺼운 방석 등도 또한 같이 분류된다.(단 충전재가 없는 침대이불은 HS 6304호에 분류됨)
목화(HS 5201호)나 화학섬유를 이불솜으로 사용하기 위해 느슨하게 만든 것과 같은 제품을 관세율표에서는 `방직용 섬유재료의 워딩(wadding of textile materials)이라 하고 HS 5601호에 분류하고 있다.
이불솜으로 사용하기 위한 새의 깃털은 HS 0505호 또는 가공 정도(예:표백 염색 등)에 따라 6701호에 분류된다.
식물성 재료로 이불솜과 같이 충전재로 사용될 수 있는 정도의 것이라면 HS 1402호(충전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식물성 재료)에 분류할 수 있다.
앞에서 모든 종류의 이불은 HS 9404호에 분류된다 하였으나 비슷한 침구류의 하나인 모포류는 전기모포와 함께 HS 9404호가 아닌 HS 6301호에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