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목별 조직을 납세자 중심의 기능별 행정조직체제로 전환된 '99.9월이후 세원관리 문제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단순한 현지확인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위장, 휴·폐업자 파악도 신속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니청'으로 불리우는 대전청에서 과학적인 세원관리시스템 모델을 개발, 孫永來 국세청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원관리 시스템 개발의 일등공신인 모델개발팀장 도진호 팀장을 만났다.
-이번에 개발한 세원관리모델은 무엇인지.
“그동안 사업자등록 신청부터 폐업신고에 이르기까지 최일선 현장에서 일련의 과정에서 파생돼 온 문제점을 파악해 세원관리에 연관된 모든 정보를 단일공간에 人별·사업장별 종합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모든 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하고 납세자 이력 및 신고수준 등을 자동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세원관리모델 개발은 언제부터 계획했는지.
“지난해 11월 대전청장으로 부임한 이재만(李在滿) 청장으로부터 세원관리기능 부족에 따른 업무처리의 효율성 저하를 막고 현실에 맞는 누적 세원관리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은 후 전산마인드가 높고 업무능력이 우수한 직원으로 지방청 6명, 일선 세무서 3명을 선발해 세원관리기획단을 구성하고 별도 사무실을 마련해 소속 업무와는 별개로 세원관리모델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획단 연구원 중에는 '95년 전국 공무원 PC경진대회 금상, 2000년도 국세청 장려상을 받은 서길원 조사관과, TIS-User의 개발자로 2001년 감사원장상 표창을 받은 자료상의 전문가로 불릴 정도로 자료상 색출에 이바지한 공이 큰 선의현 조사관이 합류하는 등 막강한 팀으로 구성했다.”
-개발과정은.
“처음에는 준비팀으로 구성, 소속업무를 하다가 주 1~2회 정도의 연구과제를 토의하는 정도로 생각으나, 李 청장의 누적 세원관리방안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한 후, 실태 파악을 위해 세무서를 방문하고 사업장 현장확인을 통해 現 사업장등록제의 문제점을 찾아냈고, 그에 대한 개선방안마련을 위해 실제 현장을 발로 뛰면서 조사·세원관리과 업무량 조정, 新·舊사업자 교육, 사업자등록 사전검색 등 문제점을 분석해 나갔다.
분석된 내용을 토대로 일선 세무서의 의견을 수렴,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고 몇몇 주제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연회를 갖는 등 세원관리모델 기본구성을 했다.
즉 TIS 바탕에 WEB 방식을 적용한 시스템에 의한 세원분석 및 관리가 가능하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된 납세자 인별 마스터파일 구축과 신용카드 위장가맹점, 자료상, 부정환급 혐의자 등의 신속한 색출, 사업자등록에서 폐업에 이르기까지 기본업무에 충실함으로써 세원 사각지대를 일소하는 등 세원관리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검색시스템 운영으로 세적·신고·조사관리 등 모든 세원관리가 용이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처음에는 긴박감도 없었고 야근은 생각지도 않았지만 하루하루 지나면서 야근하는 일들은 기본이며 `자정을 안 넘기고 집에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퇴근도, 주말도 휴일도 없이 70여일을 세원관리모델 구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또한 지난달 26일 孫永來 국세청장 및 간부 1백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그램에 대한 시연회를 가져 그 가치를 충분히 평가받았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
약력:△'49년생 △대구상고 卒 △'92년 사무관 승진 △'99.7월 복수직 서기관 승진 △대구청 조사2국1과장·조사1국1과장 △2001.9월 대전청 전산관리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