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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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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稅政詩壇 - 나목(裸木)


고풍스럽게 산을 장식하고
질곡의 토탄(土炭)색으로 바랜 나목(裸木)
아침에 보고
저녁에 만나고
한낮 유리창으로 정갈스럽게 마주친다.
세월의 그늘속에서
절간의 단청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흩날리는 이별
허허로운 마음
정든 고향집으로 한숨 짓게하고
회억의 소용돌이속에 잠들게 한다.
때로는
동양화처럼 수묵으로 채색하고
이조백자처럼 우아할 수 있으리
발끝에 서성이는 나그네처럼
내일은 한 그루의 나목(裸木)이 되더라도
말없이 낙엽같은 사람이 되어 서있고 싶다.
종일 하늘을 떠받치고
-조 영 경 삼척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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