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5.26. (월)

세정가현장

"현장조사기간 줄이고 품질높여야"

박찬욱 서울청장,취임 첫 산하관서장회의에서 강조


앞으로 국세청의 기계적이고 냉혹한 세법집행이나, 세법에 대한 무리한 해석이 사라질 전망이다.

또한 세무조사도 '조사의 품질'을 대폭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朴贊旭 서울청장(사진 가운데)이 지난달 31일 취임식 후 7층 회의실에서 서울시내 24개
세무서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창섭 조사4국장, 채경수 조사2국장, 김창환
세원관리국장, 박찬욱 서울청장, 안원구 조사1국장, 홍성욱 조사3국장, 민태섭 국제거래조사국장>

이는 朴贊旭 서울청장이 지난달 31일 취임식을 통해 "기계적이고 냉혹한 세법집행으로 세금을 걷기만 해선 안 된다"며 "국가의 주인이자 고객인 국민과 납세자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도우려는 자세가 우리 국세공무원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朴 서울청장은 특히 "세법에 대한 무리한 해석으로 납세자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불편을 끼쳤던 일이 없었는지 우리 모두 냉철하게 되돌아보고 새롭게 각오를 다져야 할 때"라며 "따뜻한 세정이 세정운영의 중심가치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朴 서울청장의 의지천명은 약 50% 가까운 국세청 세수를 서울청이 책임지고 있는 데다 서울청이 맏형으로써 모든 업무에 모범과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향후 세정집행 과정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취임식후 곧바로 서울시내 24개 관서장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별한 당부는 이어졌다.

朴 서울청장은 산하 세무관서장과 간부진에게 과거를 되돌아보고 잘못된 점은 깊이 반성하되,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져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사대상 선정기준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공정·투명해야 한다"면서 "세무조사 건수를 대폭 축소하고, 현장조사기간도 과감히 단축하는 등 양적으로는 조사대상을 줄이되, 치밀한 준비조사와 협의사항에 대한 충분한 사전연구 등을 통해 조사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朴 서울청장은 "고소득 자영업자를 비롯한 음성·탈루소득자, 변칙적인 자본거래나 자료상 등 고의적·지능적 탈세자에게는 조세범처벌법에 의한 고발을 확대하는 등 보다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도 "성실납세자에게는 감사하고, 탈세자에게는 엄격하게 대할 때 진정한 공정과세가 이뤄진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나 朴 서울청장은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것이 거스를 수 없는 엄중한 시대의 요구이기 때문에 부조리의 굴레에서 과감히 벗어나 당당해 지는 국세공무원이 돼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청렴과 명예를 공직자의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길 수 있도록 의식을 과감하게 바꿔 나가자"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