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관 기반의 무역원활화 협력과
디지털 통관 인프라·데이터 표준화 논의
관세청이 중앙아시아 지역경제 협력체 회원국(CAREC)들과 ‘디지털 실크로드’ 구축 협력을 강화한다. 전자통관 기반의 무역원활화 협력과 디지털 통관 인프라·데이터 표준화방안 등을 통해 K-관세행정을 확산한다는 목표다.
관세청은 30일 중앙아시아 지역경제 협력체(CAREC) 6개 회원국 주한 대사단을 초청해 관세행정 협력 강화를 위한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주한 대사관이 참석했다.
CAREC는 1997년 설립된 지역경제 협력체로 중앙아시아 5개국과 중국, 몽골,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11개국이 가입해 운송, 에너지, 무역원활화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지정학적 패권경쟁 심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다자무역체제가 약화하는 현 시점이야말로, 유라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이점을 보유한 CAREC 회원국들과 협력을 확대해야 할 때”라고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중앙아시아는 우리나라 주요 교역 파트너로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번 간담회 참석 6개국과 우리나라의 교역량의 합은 2025년 기준 약 102억달러로, 우리나라의 주요 30대 교역국 수준이다. 무역수지는 74억달러 흑자로, 폴란드(79억 달러, 8위), 튀르키예(75억 달러, 9위)에 이어 10위 규모에 해당한다.
이날 논의의 핵심은 ‘디지털 실크로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이었다. 간담회에서는 CAREC 회원국들과 전자통관 기반의 무역원활화 협력을 주제로 디지털 통관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표준화, 신기술 도입 방향 등을 논의했다.
CAREC은 역내 무역원활화를 위해 세관현대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ICT 신기술을 활용한 전자통관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중심으로 서류 없는 디지털 기반의 통관 서비스를 제공해 물류 흐름을 촉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사들은 한국 관세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UNI-PASS)’를 중심으로 디지털 무역 분야에서 축적해 온 풍부한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CAREC 세관현대화 정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주요 회원국을 대상으로 무상 원조 자금을 활용해 추진한 위험관리 및 싱글윈도우 구축사업과, 2025년 10월 실시한 CAREC 회원국 대상 디지털 무역 촉진 능력배양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싱글윈도우는 무역업체가 수입신고를 포함한 수입관련 요구사항을 단일 창구를 통해 일괄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통관단일창구시스템을 말한다.
이 청장은 “중앙아시아 역내 세관 행정절차와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인공지능 등 신기술 도입에 필요한 실질적인 협업을 확대하는 데 한국 관세청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CAREC의 지리적 이점에 한국 관세청의 디지털 세관 소프트웨어가 접목된다면, CAREC이 주창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구현이 한층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참가자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통상으로 지키는 국익, 흔들림 없는 경제안보’라는 정부 기조에 맞춰 CAREC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중앙아시아 역내 K-관세행정을 확산하고 안정적인 무역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통관 부담을 완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