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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9.15. (월)

내국세

작년 기업들이 골프장에서 긁은 '법카', 2조585억…10%↑

법인카드 유흥업소에서 6천억…룸살롱에만 3천300억

지난해 기업 접대비 지출, 전년보다 5.7% 늘어

 

지난해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사용액이 6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룸살롱에 지출한 법인카드 사용액이 전체의 절반을 넘은 가운데 단란주점, 요정 등에서의 법인카드 결제도 많았다.

 

14일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접대비 명목으로 사용한 금액(잠정)은 총 16조2천54억원으로 전년(15조3천246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이중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법인카드 금액은 5천9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6천244억원) 대비 4.5% 감소했지만, 여전히 6천억원에 근접한 규모다.

 

유흥업소 법인카드 사용액은 2020년 4천398억원에서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2천12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2022년 5천638억원으로 다시 늘어난 후, 2023년 6천244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금액을 합치면 2조4천362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유흥업소 사용액 5천962억원을 분석해 보면 룸살롱이 3천281억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이어 단란주점(1천256억원), 요정(723억원)이 뒤를 이었다. 극장식 식당(534억원), 나이트클럽(168억원) 등에서도 법인카드가 사용됐다.

 

지난해 접대비 명목의 사용액 16조2천54억원 중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된 손금인정액은 11조1천354억원이다. 나머지 5조701억원은 비용으로 인정되지 않은 ‘세법상 부인액’이다.

 

김영진 의원은 “과세당국은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업무추진비에 대해서는 공제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 역시 불필요한 업무추진비를 줄이고 연구개발(R&D)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골프장에서 결제한 법인카드 사용액은 2조585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8천712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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