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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8.26. (화)

경제/기업

기업 임직원들 "재무·회계·감사 업무에 AI 도입 필요성 공감"

EY한영, 기업 재무·회계·감사부서 임직원 575명 설문조사 

응답자의 40% "업무에 AI 활용 중 or 도입 준비 중"

 

AI가 기업 재무·회계·감사 업무효율성과 회계투명성을 동시에 제고하는 핵심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기업 95%는 재무·회계·감사 업무에 AI 도입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AI 도입률도 올해 28%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증가해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26일 EY한영이 공개한 8월 국내 기업 재무·회계·감사 업무부서 임직원 5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5%는 재무·회계·감사 업무에서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97%는 AI 도입에 관심이 있다고 답해 대다수의 국내 재무·회계·감사 업무 종사자들이 AI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AI 전환은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재무·회계·감사 업무에 AI를 활용 중이거나 도입을 준비 중인 기업은 전체의 40%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입률은 지난해 17%에서 올해 28%로 11%포인트 뛰어올랐다.

 

AI의 가장 큰 효과는 회계투명성 강화에서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79%가 “AI가 회계투명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으며, 반대 의견은 2%에 불과했다. 

 

특히 이미 다양한 재무·회계·감사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 중 95%는 개선 효과를 실감하고 있어, 실제 도입 경험이 긍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AI·디지털 기술의 우선 적용분야로 ‘회계처리 자동화’를 1순위로 지목했다. 이어 △이상거래 탐지 및 부정 감시 △재무 예측 및 계획 수립 △데이터 분석 및 보고를 통한 인사이트 도출 △생성형 AI를 활용한 보고서 작성 자동화 순으로 꼽았다. 

 

기업들이 AI를 단순히 반복 업무를 효율화하는 도구로 인식하는 것에서 나아가, 리스크 관리와 전략적 의사결정 지원까지 확장 가능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간 AI 활용역량 격차 확대 가능성도 확인됐다. 이미 AI를 도입했거나 도입 준비 중인 기업의 96%는 향후 투자 확대 또는 현 수준 유지 의향을 밝혔다. 반면 향후 도입계획이 없는 기업의 73%는 앞으로도 투자 계획이 없거나 현 투자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해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내 기업들의 AI 관련 내부 제도적 기반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회계·감사 업무에서 AI 활용에 대한 내부 지침 또는 거버넌스를 갖춘 기업은 21%에 불과했고, 70%는 관련 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부문 대표는 “재무·회계·감사 영역에서 내부 효율성과 회계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AI 도입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실제로 재무·회계·감사 실무진의 60%가 AI 도입 수준을 높이기 위해 최고경영진의 관심과 의지를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은 만큼, 경영진의 전략적 리더십과 투자가 AI 전환 성패를 가를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생산성 향상을 넘어 부정·횡령 예방, 컴플라이언스 준수, 나아가 회계투명성 확보의 주요 수단이 될 것”이라며 “AI 도입은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로 직결되고, 도입 여부가 향후 기업 간 경쟁력 격차를 좌우할 것이다. AI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내부 정책과 거버넌스 정비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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