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APEC 제2차 통관절차소위원회서 AI 미래관세행정 제시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의장국으로서 개최…무역 촉진 기반 다져
전자상거래 가이드라인 채택·통관절차소위원회 운영규정 등 개정

관세청이 아시아·태평양 21개 관세당국 대표와 세계관세기구(WCO)국제기구를 대상으로 AI와 관세행정의 접목을 통한 미래 관세행정 비전 제시에 나섰다.
관세청은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5일간 인천 송도에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2차 통관절차소위원회(SCCP)’를 개최 중이다.
통관절차소위원회는 아·태지역 역내 무역원활화, 지속 가능한 성장 등 아·태지역 관세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체로, 지난 2월 경주에서 개최된 제1차 통관절차소위원회와 마찬가지로 관세청이 의장국으로서 이번 회의를 주관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AI와 관세행정 혁신’을 주요 주제로 설정해, 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공급망 관리에 활용한 경험을 공유하고 AI를 통한 미래 관세행정 혁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국제 통상환경이 다극화되고 불확실성이 구조화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의 도입은 관세행정 체계 개편을 이끄는 전략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통관절차소위원회를 통해 AI 관세행정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APEC 회원들 간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역내 관세행정 효율화 및 무역 촉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8일과 29일에는 통관절차소위원회 부대행사로 전자상거래 워크숍, APEC 세관·민간 대화, 국제원산지 세미나가 열렸다.
전자상거래 워크숍에서는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글로벌 동향 및 각 세관당국의 당면과제를 공유하고, AI 등 신기술 도입과 민관협력 활성화를 통한 전자상거래 혁신 방안이 논의됐다.
APEC 세관·민간 대화에서는 △공공과 민간 부문 상호 간 데이터 연계 △AI 등 신기술을 통한 공급망 위험관리 △AI·디지털 기술 활용의 도전과제 등과 관련해 세관과 민간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국제원산지 세미나에서는 APEC 회원국의 원산지 검증 절차를 소개하고 원산지관리 시스템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등 우리기업이 원산지 관리부터 원산지 검증까지 대비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3일간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2차 통관절차소위원회 본회의가 진행된다.
이번 본회의에서는 △AI 기반 공급망 관리 혁신과 관세행정 디지털화 △글로벌 무역의 포용성 증진 △ 세관 효율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또한 ‘전자상거래 가이드라인’ 채택을 통해 전자상거래 물품의 원활한 통관을 지원하는 한편, SCCP 운영 규정 및 전략계획을 개정해 AI 능력배양 등 APEC 회원 간 AI 협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본회의 참석자들은 인천세관 통합검사센터를 방문해 한국의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 및 우범화물 검사 현장을 견학하고, 무역원활화를 위한 세관당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한편, 관세청은 통관절차소위원회 기간동안 AI 관세행정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 AI 관세행정의 현황과 미래 혁신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AI 기반 품목분류, 실시간 AI 통역 등 관세행정에 AI를 접목한 다양한 혁신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