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한·태국 2차 마약밀수 합동단속 결과 49건·72kg 적발
마약밀수 저지, 국경감시선에서 반출국 현지 단속으로 패러다임 개편
한국 관세청 정보요원 태국 관세총국 상시 파견근무로 실시간 공조체계 구축

밀수입되는 마약류를 국내 현지가 아닌 반출국에서부터 적발하기 위해 착수된 한·태국 제2차 마약밀수 합동단속 결과, 불법 마약류 49건·79kg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태국 관세당국은 지난해 1차 합동단속에 이어 2차 합독단속까지 효율적인 단속성과를 거둠에 따라, 지금과 같은 한시적인 특별단속 체제를 상시 합동단속 체제로 전환하기로 합의하는 등 마약밀수 단속 패러다임이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된다.
관세청은 지난 3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4개월간 태국 관세총국과 ‘한·태 제2차<작전명 SIRENⅡ>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을 실시한 결과, 태국으로부터 우리나라로 밀반입을 시도한 마약류 49건(적발중량 73kg)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적발된 마약류로는 야바(YABA)46kg, 필로폰 12kg 등으로, 215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고 13만명을 마약에 중독시킬 수 있는 양이다.
태국 현지에서 전개된 이번 합동단속은 마약이 국내에 도착한 후 단속하는 기존 마약밀수 단속체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마약류 주요 공급지에서 마약밀수를 사전차단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실제로 국내 밀반입되는 필로폰의 상당수는 동남아 골든트라이앵글에서 출발한 것으로, 태국은 우리나라로 밀수되는 필론폰의 최대 공급국(22년 40%)이자 국내 검거 외국인 마약사범 가운데 태국 국적의 마약사범이 가장 많다.

지난해 한·태 양 관세당국은 5월부터 8월까지 제1차 합동단속에 이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합동단속을 실시했으며, 이번 합동단속에 앞서 지난 2월20일부터 24일까지 양국 마약조사 정보요원 10명이 태국 관세총국에서 사전 정보분석 및 합동단속 훈련 등을 실시했다.
이어 3월부터 태국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설치된 합동단속 통제본부에서 양국 정보요원들이 마약류 밀수 동향·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우리나라로 반입되는 태국발 마약류 은닉 의심화물을 추적·적발했다.
한편, 한·태 양 관세당국은 18일 태국에서 마약단속 관계관 회의를 열고, 1·2차 합동단속 작전 성과분석 및 향후계획을 논의했다.

한창령 관세청 조사국장은 “마약류 공급지·소비지 관세당국 간 합동단속이 마약류 밀수 차단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마약류 공급지역 국가들과 합동단속을 확대하고 해외 마약 정․첩보 수집 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첨단 마약탐지기 등 마약수사장비를 보강해 마약류 밀수 단속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퐁텝 부아삽(Pongtep Buasap) 태국 관세총국 부총국장 또한 “작년에 이은 이번 2차 합동단속으로 마약단속을 위한 양국 간 공조 체계가 더욱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양 관세당국 마약단속 책임자들은 지금까지의 한시적 특별 합동단속 체계를 상시 합동단속 체제로 전환할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하는 등 한국 관세청 정보요원의 태국 관세총국 파견근무에 합의했다.
또한 내년에 예정된 합동단속 세부 시행계획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한편, 지난 4월 태국 관세당국의 마약 적발역량 제고를 위해 한국측이 기증하기로 한 마약탐지견 2두의 세부 이전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