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국 관세청, 4개월 걸친 제2차 마약밀수 합동단속 결과
야바 46kg·필로폰12kg 등 215만명 동시 투약 가능
태국발 마약밀수입 경로, 국제우편·특송화물·여행자휴대품 순
관세청이 지난 3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4개월간 태국 관세총국과 ‘한·태 제2차<작전명 SIRENⅡ>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을 실시한 결과, 태국으로부터 우리나라로 밀반입을 시도한 마약류 49건(적발중량 73kg)을 적발했다.
적발된 마약류로는 야바(YABA)46kg, 필로폰 12kg 등으로, 215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고 13만명을 마약에 중독시킬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마약적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배, 중량기준 2.6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외국인 근로자 중심으로 유행하는 야바 밀수 적발이 전년 동기 대비 2.7배 급증했다.
또한 전년 동기간에 적발 실적이 없었던 태국발 대마초 밀수가 이번 합동단속에서 총 5건(8kg) 적발돼 지난해 6월 태국에서 대마초가 합법화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의 밀수경로로는 국제우편 25건(51%), 특송화물 20건(41%), 항공여행자 휴대품 4건(8%) 순이다.
관세청은 코로타 팬데믹 이후 급증한 비대면 거래 확산의 영향으로 마약 거래 또한 인편이나 일반 수입화물에 비해 추적이 어려운 국제우편과 특송화물 등으로 밀수 수법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한·태 양 관세당국이 4개월간 착수한 사이렌2 특별합동단속을 통해 적발한 주요 마약밀수 사례.
□태국에서 가방에 은닉된 야바 17.5kg 적발

올해 6월 태국 수완나품 공항에서 야바 5만2천정(17.5kg)을 태국 전통 가방 안감에 은닉한 후 한국행 특송화물로 밀수출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가방 안감에 마약 은닉 수법 정보를 태국 측과 공유했으며, 한·태 양국 정보요원이 내부에 이물질을 은닉한데 따른 부피감이 있는 한국행 가방을 집중 검사한 결과 한국행 가방 26개에서 야바 5만2천정(17.5kg)을 적발했다.
□한국에서 캡슐형 알약에 은닉한 야바 325g 적발

올해 5월 야바를 캡슐형 알약에 은닉한후 식료품 등과 혼입해 국제우편으로 인천공항에 반입을 시도하던 태국發 야바 325g을 적발했다.
태국 파견 한국 정보요원이 해외 거주하는 태국인에게 알약 캡슐에 야바를 은닉해 송부하는 수법이 유행한다는 정보를 한국 관세청에 보고했으며, 한국 관세청은 태국발 수상한 우편물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으로 반입된 캡슐형 알약에 은닉된 야바 325g을 적발했다.
□한국에서 유아용품에 은닌된 필로폰 200g 밀반입 적발

올해 3월 베이비파우더 속에 필로폰을 은닉하고 일반 유아용품 등과 함께 국제우편으로 인천공항에 반입된 태국발 필로폰 200g이 적발됐다.
태국 현지 파견된 한국 정보요원이 유아용품 통에 마약을 은닉한다는 태국 현지 정보를 입수해 한국 관세청에 보고했으며, 한국 관세청에서는 태국발 유아용품 국내 수취지에 대한 우편물을 집중검사한 끝에 베이비파우더 통에 은닉된 필로폰 200g을 적발했다.
□태국에서 주방용품에 은닉된 야바 7천500정(2.5kg) 적발

올해 3월 야바를 쟁반 속 빈 공간에 은닉한 후 태국 수완나품공항을 통해 국제우편으로 한국행을 향하던 야바 7천500정이 적발됐다.
주방용품 등에 은닉된 마약 적발이 많다는 정보를 태국 측과 공유한 가운데, 태국 정보요원이 마약을 은닉하기 용이한 쟁반이 한국내 외국인 우범지역으로 향하는 점에 착안해 쟁반에 은닉된 야바 7천500정(2.5kg)을 태국 수완나품 공항에서 적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