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정에 밝은 공인회계사들은 하반기 경기 전망을 상반기보다는 밝게 봤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김영식)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의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30일 발표했다.
‘CPA BSI’는 현직 공인회계사들이 본 경기실사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CPA BSI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경제 현황 BSI는 68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 이래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에 상승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 상반기 들어 체감경기가 다소 개선됐다는 의미다.
공인회계사들이 제시한 올해 하반기 BSI 전망치는 76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부진, 대외여건 악화 등 부정적 경제여건이 일부 완화되고, 경기도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회계사회는 분석했다.
그러나 산업별 전망 BSI는 조선(144)과 자동차(109)를 제외한 전 산업이 100 이하로 아직 어두운 것으로 전망했다.
공인회계사들은 앞으로 1년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흐름(32%),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18%),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15%)를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5~23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공인회계사 260명(응답률 34%)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