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을 통한 수출입 운송비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미국 서부와 유럽연합으로 향하는 수출 컨테이너 운송비용이 소폭 상승했다. 

 

또한 미국에서 오는 수입 컨테이너 운송비용이 전월 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 동부는 18.1% 늘었다. 

 

관세청이 17일 발표한 '2023년 3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미국 서부로 수출하는 해상 컨테이너 2TEU(40피트) 당 운송비용은 511만6천원으로 전월 대비 6.5% 올랐다.

 

미국 동부로 향하는 수출 컨테이너 운송비용은 496만1천원으로, 전월 대비 7% 하락하며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유럽연합행 수출 컨테이너 운송비용은 311만3천원으로 전월 대비 2.3%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6.4% 하락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근거리 항로는 중국과 일본이 각각 1.5%, 4.2% 증가하고 베트남은 0.1% 감소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중국은 86만1천원으로 1년 전보다 20.3% 내렸으며, 베트남은 133만원으로 37.6% 하락했다. 일본은 85만2천원으로 1년 전에 비해 9.8% 감소하는데 그쳤다.

 

수입 컨테이너 운송비용은 미국 서·동부, 일본은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 중국, 베트남은 감소했다. 특히 미국 동부에서 수입하는 컨테이너 운송비용은 275만5천원으로 전월 대비 18.7% 올랐다. 반면 유럽연합은 166만3천원으로 전월 대비 12.7% 하락했다.

 

미국 서부, 일본은 전월 대비 각각 1.2%, 7.1% 올랐으며, 중국과 베트남은 각각 4.3%, 2.1%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항공 수입화물 1㎏당 비용은 전월 대비 미국 지역은 하락한 반면 유럽연합은 올랐으며, 일본·중국은 보합세를 보였다. 베트남은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미국으로부터 오는 항공수입 화물비용은 5천612원으로 전월 대비 10% 내렸으나, 1년 전보다 31.4% 올랐다. 유럽연합은 10.2% 오르며 1년 전보다 1.7% 증가했다.

 

중국은 3천921원으로 전월 대비 0.5% 내리며 1년 전보다 24.3%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일본은 2천315원으로 전월 대비 1.2% 오르며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했다.

 

베트남은 3천571원으로 전월 대비 23.7% 올랐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