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1월 수출입 현황 발표
1월 수출 16.6% '뚝'…4개월째 감소
반도체 수출, 전년 동월 대비 43.3%↓

새해 첫 달 들어서도 수출 실적이 마이너스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마저 6개월 연속해 감소세를 보여 수출 의존형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23년 1월 월간 수출입현황(확정치)에 따르면, 1월 수출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한 463억달러, 수입은 2.8% 감소한 589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27억달러 적자로, 11개월 연속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수출실적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어, 지난 2020년 8월 이후 29개월만에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실적 감소폭은 지난해 10월 5.8%, 11월 14.2%, 12월 9.7%, 올해 1월 16.6%로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우리나라 주요 교역국과의 수출실적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해, 1월 한달동안 대(對)중국 수출실적은 31.4% 감소하는 등 8개월 연속 줄고 있으며, 미국 또한 29개월만에 6.0% 감소세로 전환됐다.
주력 수출품목으로 꼽히는 반도체 수출실적 또한 지난 2020년 1월 이후 36개월만에 6개월 연속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1월 수출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3.4% 급감했다.
반면 승용차(22.3%), 석유제품(11.9%), 선박(94.2%) 등의 수출실적은 증가했다.
한편, 무역수지는 11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해, 1월 한달동안 126억5천만달러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월간 무역수지 최대 적자폭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