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정 회장 "고시회는 세무사 권익 보호의 첨병"…전문성 강조






한국세무사고시회(회장⋅이석정)가 첫걸음을 떼는 신입 세무사들을 위한 환영의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 자리는 선배 세무사들이 경험담을 진솔하게 들려주며 세무사로서의 삶의 방향을 제시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세무사고시회는 13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글로리아홀에서 제59회 합격자 및 제58회 추가합격자 등 3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8⋅59기 신입회원 환영회를 개최했다.
이날 환영회는 한국세무사고시회 강령 낭독에 이어 주요 연혁 및 활동사항을 소개하며 자긍심과 소속감을 높였다.
이석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고시회는 세무사 권익 보호의 첨병”이라며 “국회, 기재부, 국세청 등에서 세무사고시회의 의견을 받아 법을 검토하고 개정한다. 오늘도 부가세 신고 기한이 설 명절과 겹치는 것과 관련, 월말까지 연장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선배이자 24년차 세무사로서 크게 3가지를 주문하고 긍정적 마인드를 첫손에 꼽았다.
그는 “세무사는 자본주의의 시녀라고 한다. 거래처에 일을 해줘도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설령 내가 손해보더라도 내 일에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두번째로 전문성을 강조했다.
그는 “26대 집행부 모토가 전문세무사 시대를 열겠다"라며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도태된다. 실무를 많이 알고 거래처를 합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법서, 개론서를 읽기보다 사례를 많이 접하라. 법률, 시행령, 예규, 판례 등을 차근차근 정리해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사건을 접할 때 바로바로 찾아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람이 모여야 힘이 생기고 권익이 지켜진다”면서 “우리가 뭉쳐야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같이 지식을 공유할 때, 공유의 가치가 넓을수록 우리의 힘이 배가 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창식 전임 회장은 환영사에서 “세무사가 되면 수습처에서 어떻게 배울지, 수습처에서 근무할지, 개업할지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 고민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수습처에서 어떻게 배울지 보다 어떻게 전문적인 영역에서 세무사가 될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 수습을 할 때 이런 고민을 하고 시간을 유용하게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가장 걱정이 될 것이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인데 선배 세무사들을 많이 만나보는 게 중요하다. 선배 세무사들, 세무사고시회 임원들은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다. 자주 만나 물어보고 궁금증을 해결해 나가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면서 환영회 등을 자주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아울러 “세무사회는 법정단체로서 모든 세무사의 일을 도맡아 한다. 반면 세무사고시회는 5년 이하 개업세무사 등 젊은 세무사들의 교육, 정보 제공이 주된 일”이라고 설명하고 “고시회에 참여도 하고, 고시회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수습처에서 잘 이수해 40~50년간 긴 시간 멋진 세무사가 되길 바란다”며 건승을 기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강현호 세무사가 59기 동기 회장에, 이수진·김채윤 세무사가 부회장에 각각 선출됐다. 강현호 세무사는 “발 벗고 뛰는 회장이 되겠다. 선배와 임원진들간 연결다리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강현호 세무사의 신입회원 입회선서에 이어, 이석정 회장이 강현호 세무사에게 메달을 수여했으며, 26대 임원진이 신입 회원들에게 기념메달을 일일이 수여해 축하하고 자긍심과 소속감을 복돋았다.
2부로는 박유리, 조명신, 황선웅, 현지우 선배 세무사들이 특강 및 체험사례 발표를 하는 등 세무사로서의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를 가졌다.